17일 KTH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580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3년간 실적이 부진했던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정리한 대신 T-커머스와 콘텐츠 유통 사업에 주력한 것이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KTH는 지난해 7월 포털 사이트 파란을 종료했다. 2004년 7월에 시작한 파란 서비스는 국내 포털 시장에 늦게 뛰어든 만큼 이미 고착화된 시장에서 크게 판도를 바꾸지 못했다.
이에 KTH는 TV와 양방향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T-커머스를 출시하며 인터넷 부문 매출의 감소를 줄였다. 또 현재 제공하고 있는 푸딩카메라 외 출시한 푸딩 얼굴인식, 푸딩 운세 등 푸딩 시리즈와 위치기반 앱서비스도 지난해 4월 종료하며 실적 부진 사업을 구조조정했다.
T-커머스의 경우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찾아 구매할 수 있는 VOD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지난해 목표인 200억원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TH는 주요 플랫폼인 IPTV와 스카이라이프 외 다양한 플랫폼에서 방송할 수 있도록 T-커머스 ‘스카이T쇼핑’의 취급고를 2015년까지 3000억원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번 KTH의 흑자전환에는 기존 수익사업인 스마트솔루션과 콘텐츠유통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도 큰 요인이 됐다.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영화 공급 등 콘텐츠 유통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다. 올레tv, 올레tv모바일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IPTV서비스&플랫폼과 기업용 앱스토어 솔루션 ‘앱스플랜트’, 실시간 데이터 처리 솔루션, API유통 솔루션 ‘API’등 SI·SM사업 부문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H의 SI·SM사업인 스마트솔루션 매출의 경우 2012년 3분기 누적기준 50%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모기업인 KT그룹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KTH관계자는 “콘텐츠 유통과 SI분야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T-커머스도 사업권을 갖고 운영하고 있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