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는 15일 다음달 9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사회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15일 두 전직 총리의 대담한 행동으로 아베 정권의 ‘황금기 3년’이 끝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소카와 전 총리의 측근을 인용해 “그는 국정문제에 대한 여론을 환기하고 폭넓은 국민적인 운동으로 연결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닛케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호소카와 전 총리에 대해 “실현가능성이 낮은 정책으로 여론을 오도하고 저출산, 주택밀집 지역 등 도쿄에 산재한 문제를 덮어버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또 도쿄도지사가 원전 문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 경제산업성 간부는 “원전 재가동이 안되면 도쿄전력을 비롯한 전력 회사의 경영 문제도 끊이지 않을 것이고 무역 적자도 발생할 것”이라며 호소카와 전총리의 ‘탈원전’ 공약에 우려를 표시했다.
집권 자민당은 고이즈미 전 총리의 합세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자민당 간부는 신문에서 “여론의 분위기를 잘 읽는 승부사 고이즈미 전 총리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자민당은 자본주의적 성향을 가진 마스조에 가나메 전 후생노동상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공명당도 지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조에는 도쿄를 일본의 성장 동력으로 계속 일군다는 입장이다. 마스조에는 도쿄올림픽의 성공, 지진 재해 방지, 사회 보장 대책 등을 경제 활성화 목표의 세 기둥으로 삼겠다고 1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