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을 강조하고 있다./제공=중견련
아시아투데이 송영택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중 30%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편중성은 국가에게도 부담"이라며 "중견기업들이 한국형 성장모델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61·사진)은 13일 서울 마포의 한 중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갑오년 올해를 중견기업들의 성장 촉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기틀을 만들고, 새로운 경제단체로서의 역량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그동안 기업정책 패러다임이 '대기업-중소기업'이란 2분법적 한계를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중견기업 특별법'이 제정됨에 다라 대한민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또 "'중견기업 특별법'이 마련된 만큼 중견기업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역동적인 산업생태계를 추동해 국가적 잠재성장률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는 새로운 '기업성장모델'을 시도해 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회장은 "중견기업들이 세계속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수출·고용·국민소득 등 국가경제 주요지표들을 키워나가는 '제2 한강의 기적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창의력과 실행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해 다양한 정책서비스 및 회원서비스 기능을 확충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견련은 현재 451개의 회원사를 올해 1004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경련은 이러한 전문인력 채용을 바탕으로 올해 △중견기업 네트워크 공고화 △중견기업 핵심사업 주도 △중견기업 성장지원 역량 강화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지원체계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단체로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강 회장은 "올해 3월 독일의 중견·중소기업단체인 BVMW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수합병(M&A) 지원센터와 글로벌 기술확보 기반조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중견기업의 목표이기도 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겠다"며 "플롯폼 내에 '글로벌 전략자문센터'와 '글로벌 전문기업 포럼'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