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4일 나주시에서 열린 탄소배출권거래소 광주·전남 공동유치를 위한 범시도민 연대회 발대식 모습과 12월 4일 국회에서 열린 포럼.
나주/아시아투데이 문승용기자=탄소배출권거래소가 부산의 한국거래소(KRX)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나주시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이전하는 한국전력거래소(KPX)가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부산 이전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9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의 목적 자체가 온실가스 감축이며, 에너지 사용 절감 정책과 연계되기 때문에 전력거래소에서 다루는 것이 타당하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며 “오는 14일 환경부의 최종 발표 때까지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줄 것”을 관계부서에 요청했다.
임시장은 “지난해 6월 탄소배출권거래소 광주·전남 공동유치를 위한 범시도민 연대회 발대식을 전후로 탄소배출권거래소의 나주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전KDN 및 전력거래소 등 국가 전력기관이 이전해서 발전(에너지)산업 기반시설이 구축되는 만큼 국가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를 거래하는 전력거래소에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전력거래소의 선물 거래 불가능에 대해서는 “거래제 시행 초기에는 현물 거래가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전력거래소에서 다룬 후, 향후에 선물 거래는 한국거래서에서 다루는 등 다른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한국거래소(부산)로 가는 것은 정치적 논리에 의한 측면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나주시와 전남도, 광주시는 그동안 탄소배출권거래소를 혁신도시에 공동 유치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등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여왔으며, 지난해 12월 4일에는 국회에서 포럼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