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에 출동한 서울 구로소방서 공단119안전센터 측은 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날(6일) 오전 9시 27분에 동작구 신대방동 자택에 출동했다”며 “세 사람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이를 이특의 사촌이 신고했다”고 말했다.
공단 안전센터는 “할아버지 박씨와 할머니 천씨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이미 사후강직이 일어난 채 목까지 이불이 덮여 있었다”며 “아버지 박씨는 옷장에 끈으로 목을 매 얼굴이 시퍼렇게 변한 채 사망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아버지 박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간다’,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용서해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부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지난 15년 동안 치매에 걸린 부모를 극진히 봉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특의 아버지와 조부모의 합동 분향소는 서울 구로동 고려대학교의료원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8일 예정이며 장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