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분야 최초 대형 연구개발사업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수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산분야 최초 대형 연구개발사업인 '신 자산어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강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 프로젝트는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 적조 피해 등을 극복하고 수산자원 감소에 대비하는 한편, 식량산업으로서 수산업의 가치와 정부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자 추진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라고 말했다.
'자산어보'는 자산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 주변 어류의 생태와 그 이용에 관해 집필한 수산과학서로 내년이 자산어보 집필 200주년이 되는 데서 사업 이름을 따왔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지속 가능한 수산생명자원관리체계 구축 △안전한 수산물 생산환경 기반조성 △수산물 소비 활성화 기반조성 등 3대 중점 분야로 구성됐으며 2015년부터 7년간 3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수산생명자원 관리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활용, 우리나라 바다의 수산생명자원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수산생명자원 정보조사 기술, 주요 수산생명자원 회유 경로 예측기술, 해수순환모델 기반의 수산생명자원 시공간 변동 예측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안전한 수산물 생산기반 조성 분야에서는 방사성 물질과 노로 바이러스, 병원성 미생물·기생충 피해극복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적조·해파리 등 유해생물 조기탐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 기반조성 분야에서는 어촌지역 특성에 적합한 수산생명자원 가공, 소비자 맞춤형 유통기술, 친환경 물질을 이용한 생선회 유통기한 연장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 실장은 "수산자원을 잘 관리해 안전한 수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수산업이 안고 있는 여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노승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