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오피스 공실률↑, 대책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906993

글자크기

닫기

신현우 기자

승인 : 2013. 12. 11. 06:25

*선임대 후분양·섹션 오피스 분양 등 자구책 마련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오피스 조감도.

아시아투데이 신현우 기자 =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공실을 줄이기 위해 선임대 후분양·섹션 오피스 분양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오피스 공실 증가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공실 증가는 공급 과잉 탓인데 내년 역시 오피스 분양이 준비돼 있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오피스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인기가 떨어져 공실이 많아졌다. 더욱이 지식산업센터 등의 경쟁 상품 탓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 때문에 건설사들이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이 같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5.8%에 달한다. 이는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Two·Three IFC'가 포함된 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은 9.4%까지 치솟았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규 오피스 공급에 따른 임차인 이전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 공실률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오피스 빌딩 공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5년부터는 공급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이 내놓은 '선임대 후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임대 후분양이란 시행사가 임차인을 우선 확보한 후 투자자들에게 임대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선임대 후분양에 대한 관심을 악용해 임시적으로 임차인을 들여 놓고 눈속임을 하거나 임차인과 합심해 수익률과 월세를 부풀리는 사례 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3구역조합에서 공급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오피스 시설은 선임대 후분양 방식이 적용됐다. 현재 코레일이 5년동안 2개층(10~11층) 모두를 보증금 5억2160만원에 월 5216만원으로 임차한 상태다.

섹션 오피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섹션 오피스는 오피스 빌딩을 다양한 규모로 분할해 분양된 오피스다. 분양 면적은 85m²부터 330m²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섹션 오피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역삼동 랜드마크빌딩·대치동 금강타워 등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빌딩은 적게는 50억원이상,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매매가가 형성돼 일반 투자자들의 쉽게 접근할 수 없었지만 섹션 오피스의 경우 건물의 일부만 매입해 3억~4억원 선에 구입이 가능하다. 수요가 많아 환금성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건설사들이 임대분양에 이어 직접 운영까지 맡는 곳도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임대·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오피스의 경우 롯데건설이 직접 임대분양 및 운영까지 책임졌다.

내년도 오피스 분양에 나설 일부 건설사들은 공실을 줄이기 위해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내년도 복합단지 개발계획에 오피스 빌딩도 포함돼 고민이 많다. 아파트 분양 성적은 좋은데 문제는 규모가 큰 오피스 분양이다. 금융기관 등 덩치가 큰 회사들이 들어와야 공실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계열사 등의 입주 방안도 현재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