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오피스 조감도. |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오피스 공실 증가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공실 증가는 공급 과잉 탓인데 내년 역시 오피스 분양이 준비돼 있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오피스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인기가 떨어져 공실이 많아졌다. 더욱이 지식산업센터 등의 경쟁 상품 탓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 때문에 건설사들이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이 같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5.8%에 달한다. 이는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Two·Three IFC'가 포함된 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은 9.4%까지 치솟았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규 오피스 공급에 따른 임차인 이전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 공실률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오피스 빌딩 공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5년부터는 공급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이 내놓은 '선임대 후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임대 후분양이란 시행사가 임차인을 우선 확보한 후 투자자들에게 임대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선임대 후분양에 대한 관심을 악용해 임시적으로 임차인을 들여 놓고 눈속임을 하거나 임차인과 합심해 수익률과 월세를 부풀리는 사례 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섹션 오피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섹션 오피스는 오피스 빌딩을 다양한 규모로 분할해 분양된 오피스다. 분양 면적은 85m²부터 330m²까지 다양하다.
건설사들이 임대분양에 이어 직접 운영까지 맡는 곳도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임대·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오피스의 경우 롯데건설이 직접 임대분양 및 운영까지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