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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 ‘연예인 출연료’ 수천만원…등록금 줄줄 샌다

대학 축제 ‘연예인 출연료’ 수천만원…등록금 줄줄 샌다

기사승인 2013. 10. 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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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등록금, 연예인 출연료로…걸그룹·아이돌 1000만원대는 기본

대학 축제에 초청되는 연예인의 출연료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학생들이 힘들게 낸 등록금이 줄줄 새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2013년 9월 연예인 출연료 단가표’에 따르면 인피니트와 2PM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3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책정됐다.

이어 제국의아이들(제아)·시스타 2000만원, 엠블랙·레인보우 1500만원, 에이핑크·걸스데이 1400만원, 비에이피(BAP) 1200만원, 나인뮤지스·오렌지카라멜 1100만원, 달샤벳·보이프렌드 1000만원 등 아이돌 및 걸그룹 상당수가 1000만원 이상 출연료를 기록했다.

이외 크레용팝 900만원, 스피카·쇼콜라 700만원, 헬로비너스·디유닛 600만원 등은 1000만원 미만대 출연료가 책정됐지만 1회 출연에 수백만원을 호가했다.

연예인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분기별로 활동 및 인기도에 따라 책정된다. 특히 서울 외 지방대학의 경우 50만~500만원이상 추가 금액을 지급해야 행사 무대에 세울 수 있다.

이 가운데 대학 측이 아이돌 및 걸그룹 3~4팀을 축제에 출연시킬 경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대학의 경우 연예인이 축제 무대에 올라야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거액을 들더라도 유명 연예인을 초청할 수 밖에 없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평균등록금 667만8000원이다. 학생들은 높은 등록금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유명 연예인은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거액의 출연료를 챙기고 있는 셈이다.

A대학 관계자는 “연예인 없는 대학 축제는 반응이 좋지 못하다. 어쩔 수 없이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연예인을 초청할 수밖에 없다. 전체 금액에 100만~200만원가량 할인해주기는 하지만 원하는 만큼 출연료를 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학 축제에서 연예인 출연료는 기업 등이 후원하더라도 결국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학교 홍보차원에서 연예인을 부르기도 하지만 기업 행사와 달리 대학에서도 비싼 출연료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사가 대학 축제다. 반면 연예인에게는 축제 기간은 성수기다. 비수기 전 성수기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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