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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 과외 제자 사건, 지난달 SBS ‘궁금한 이야기 Y’서 공개돼…참혹한 살해 현장 ‘충격’

[단독] 인천 과외 제자 사건, 지난달 SBS ‘궁금한 이야기 Y’서 공개돼…참혹한 살해 현장 ‘충격’

기사승인 2013. 08. 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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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외제자 사건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이슈팀 = 인천과외제자 사건이 지난달 1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영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방송에서 충격적인 살해 현장까지도 공개된 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과외제자 사건'은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과외교사가 동거하던 고등학생 제자를 살해한 사건이다. 과외교사 이모씨(29)와 그의 제자 권모군(18)은 지난해 4월 이씨가 강릉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하면서 만났다.

이후 이씨는 인천으로 돌아왔고, 권군도 돌연 자퇴를 하고 이씨를 따라가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6월 29일 권군이 원룸에서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사흘 동안 방치됐다 폐혈증으로 숨진채 발견됐다. 이에 용의자로 검거된 이씨는 "권군이 성폭행 하려고 해 뜨거운 물을 끼얹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찰서에서 과외 여교사는 "피해자가 자신을 성폭행을 하려고 해서 정당방위 차원에서 끓는 물을 뿌리고 골프채로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가해자가 아니라 정당방위를 한 피해자라는 것이다.

피해자는 부모의 반대에도 지난 2월 초 인천으로 가 과외교사 이모씨와 원룸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합숙 과외가 필요하다던 과외교사는 부모가 찾아오면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숙소의 주소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피해자의 부모는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채 매달 60만원의 과외비를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녀의 진술이 거짓임을 확신했다. 이는 그녀의 친구가 찍은 2분짜리 동영상 때문이다.

과외교사 이 모씨는 피해자가 성폭행하려 한다는 전화를 받고 원룸으로 찾아갔다. 친구가 휴대폰을 꺼내 찍은 영상을 보면 피해자의 온 몸이 차마 보기 힘들 정도로 상처투성이다.

게다가 피해자는 영상 속에서 과외교사 이모씨 친구가 "성폭행을 했느냐"고 추궁하자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누나가 먼저"라고 대답했다.

경찰의 계속되는 추궁에 과외 교사 이씨는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인정하며 "누워있던 피해자의 얼굴과 몸 전체에 끓는 물 4L 가량을 부어 제압한 뒤 골프채를 휘둘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과외 교사 이씨와 같이 원룸에 살면서 폭행도 감내할 만큼 절대 복종했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 역시 방에서 때리고 싸우는 듯한 소리에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을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애초에 피해자가 인천에 오게된 계기는 과외교사 이모씨가 아닌 아닌 다른 교생 선생을 좋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안 과외교사 이모씨는 자기 말 잘 들으면 그 교생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접근해 동거하며 공부를 가르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고 여전히 다른 교생에 관심을 갖는데 앙심을 품어 지속적으로 학대했다.

사건 당일 냄비 2개에 물 4리터를 팔팔 끓여 잠든 남학생에 붓고 곧이어 골프채로 구타해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되었다는게 국과수 감정에 따른 경찰 조사결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범죄 심리분석가는 "교주와 신도의 사이처럼 명령과 복종 관계였고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예전처럼 복종하지 않는 피해자를 제압하기 위해 폭력을 시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SBS '궁금한 이야기 Y'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방송의 다시 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명 ‘인천 10대 동거 과외제자 사건’에 공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이헌상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과외를 가르치던 제자에게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히고 골프채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범 B씨 등 2명을 추가로 기소했다고 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7일 인천지방검찰청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18살 권 모 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과외 교사 외에 친구 29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 씨 등은 지난 6월 말 인천의 한 원룸에서 검정고시 과외를 받던 권 군을 때린 뒤 방치해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한 권 군이 성폭행하려고 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꾸민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과외 여교사가 교생 실습 때 사귀던 권 군을 질투심 때문에 살해한 단독 범행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6월26일 오후 3시쯤 인천의 한 원룸에서 동거하며 공부를 가르치던 10대 제자 C(18)군을 뜨거운 물과 흉기로 때린 뒤 방치해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뜨거운 물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사흘간 원룸에 방치돼 있다 29일 오전 4시쯤 화장실에서 숨졌다.
 
하지만 인천 10대 동거 과외제자 사건에 공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이 있던 고등학교에 교생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B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인 D씨가 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C군은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생 선생님과 제자 사이로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교제하며 성관계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와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웠던 B씨는 친구 A씨에게 C군과 함께 지내며 공부를 부탁했다고 한다.
 
A씨는 친구가 C군을 데리고 지내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할 때까지만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으나 C군의 성적이 오르지 않고 함께 지내는 것이 불편해 때렸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 폭행에 B씨와 D씨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발생 후 B씨 등 2명이 A씨의 원룸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화상 입은 C군을 방치한 점과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 범행 가담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B씨는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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