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UBC)이 오는 8월 17일 터키 보드럼 국제 발레 페스티벌(The Bodrum International Ballet Festival)에 초청 받아 '디스 이즈 모던'으로 무대에 오른다.
UBC에 따르면 지난 2010년 UBC는 한국발레 최초로 이 페스티벌에 초청 돼 '디스 이즈 모던 1'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렸으며 올해 재초청 받아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터키 보드럼 국제 발레 페스티벌에 오르는 '디스 이즈 모던'의 레퍼토리는 현대 발레의 거장 한스 반 마넨의 '블랙 케이크',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 그리고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한국 안무가 허용순의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로 구성 돼 있다.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는 ‘Tango’ 라는 이름으로 공연된다.
이 중 '블랙 케이크'와 '두엔데'는 올해 10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디스 이즈 모던'의 레퍼토리로 오랜만에 국내 관객에게도 소개 될 예정이다.
한스 반 마넨(Hans Van Manen)과 나초 두아토(Nacho Duato)는 이미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은 거장들이기 때문에 UBC가 이들의 공연권을 획득했다는 것만으로도 단체의 예술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입증 받는 것이므로 한국 발레 수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독 안무가 허용순은 2010년 터키 앙카라 국립발레, 2011 터키 이즈미야 국립발레단과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다. 그는 안무가로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독일, 터키 등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여 국내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허용순의 작품을 이번 페스티벌에 올리므로써 한국의 창작 능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UBC는 그 동안 창작발레 '심청'을 월드투어의 대표 레퍼토리로 내세워 한국 발레의 위상을 세워 왔다. 이번 터키 보드럼 국제 발레 페스티벌에서는 '백조의 호수', '지젤'과 같은 클래식 발레가 아닌 컨템포러리 발레로 무대에 오르게 돼 발레단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한국 발레의 예술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BC는 "한국 예술단체로는 유일하게 본 페스티벌에 참가해 K-드라마로 시작되어 K-POP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한류 중흥기에 순수 예술의 한류를 개척하고 민간 외교 사절로서 해외 문화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보드럼 국제 발레 페스티벌은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페스티벌 중 하나로서 지난 2003년 터키 국립 오페라 발레단과 터키 국제관계 및 예술가 협회에서 발족 시킨 행사이다. 매년 8월 중순부터 15일간 개최되고 있으며 올 해는 8월 9일부터 2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