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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동행 취재했던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들이 보는 윤창중 스캔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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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13. 05. 13. 16:58

* “있을 수 없는 일, 한국의 국가품격에 큰 상처” ...관련보다 늘어나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내용을 보도한 일본 교도통신(사진 캡처).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기자 = 한·미정상회담 취재차 서울에서 뉴욕·워싱턴까지 출장을 다녀온 일본 특파원들은 ‘윤창중 스캔들’을 처음에는 한국의 외교관계나 대외정책에 영향을 못미치는 스캔들로 보고 가볍게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후폭풍이 커지자 관심을 갖고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의 관련 보도도 늘어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순방단을 동행취재한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의 가이세 아키히코(貝秋彦) 지국장은 1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저질 스캔들이고 보도 수준도 안 되기에 처음에는 조그맣게 처리하다가 후폭풍이 커서 기사를 확대하고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세 지국장은 “박 대통령의 미주 순방 성과가 좋아 일본 언론에서도 평가가 좋은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터져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고 했다.

다른 일본 신문의 특파원은 “개인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한국의 국가 품격에 큰 상처를 입힌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윤창중 스캔들이 한국의 대외정책이나 경제정책에 변화를 미치는 사안도 아니고, 방미 외교의 본질에 관한 문제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일본 신문의 특파원은 “이 사건의 사실보도 자체는 국제면 3면 정도로 평범하게 처리했지만 후폭풍이 워낙 거셀 것 같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여러 가지 지적이 있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박근혜정부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의 사와다 가쓰미(澤田克己) 기자는 “무엇보다 청와대가 우왕좌왕하는 느낌이 있어 국민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주재 일본 외신 가운데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취재한 기자는 9개사 11명이다. 이 외신들은 모두 워싱턴과 뉴욕에 특파원을 두고 있다.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이 모두 200여명 남짓한데 유독 일본 외신만 11명이나 동행 취재를 했다. 일본 언론이 한국 관련 뉴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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