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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하나로 스마트폰에 건강체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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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기획팀 기자

승인 : 2013. 05. 08. 15:38

*[희망100세] 고령화 극복, 대만에서 배운다 ⑦대만 시니어산업 어디까지 왔나
가이더스 쉬빈시앙 대표가 손목시계와 스마트폰의 앱을 연동해 사용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재석 기자 

아시아투데이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 ='스마트폰 시대도 갔다?' 스마트워치가 새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로 스마트폰 패드와 연동하면서 통화는 물론이고 다른 기능까지 수행한다. 지금까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인과 날씨 같은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인데 고령화 시대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건강체크 기능까지 소화하고 있다.

대만 클라우드 기업 가이더스는 스마트워치를 다른 IT기기와 연동시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선 건강체크 기능이다.

가이더스는 체중계에 올라가기만 하면 키와 몸무게, 체지방, 당뇨와 고혈압 여부를 검사해 하루에 소비해야 하는 칼로리를 계산하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알려주는 복합 다이어트 기계를 만들었다.

잦은 회식으로 술과 담배에 찌들어 내장지방만 늘어가는 40~50대 남성들과 다이어트에 목말라 있는 여성이 주 고객이다.

아침에 일어나 이 체중계에 올라 건강을 체크하면 앞서 언급한 데이터가 스마트워치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필요하다면 간단한 설정으로 가족과 의사가 데이터를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건강 추이를 체크할 수도 있다.

체중계를 사지 않더라고 간단한 건강체킹은 스마트워치 하나만으로도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맥박과 혈압을 체크해 준다. 다른 기계를 이어주는 연결체인 동시에 헬스케어 기기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체중계와 혈압계로 측정한 사용자의 신체 상태는 헬스워치로 모두 전달된다. /사진=유재석 기자 
다음은 위치추적 서비스다. 시니어들은 길을 가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순간 스마트워치를 누르기만 하면 위치와 그 당시 건강상태가 가족들에게 전달된다.

장시간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스마트워치 스스로 가족들에게 위치를 전달해 주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간단한 버튼도 누르지 못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이 위치추적 서비스는 GPS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휴대전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기본이다. 버튼을 누르면 통화가 되기 때문에 건강을 체크한 후 가족과 의사 간 대화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이 스마트워치로 가능하다.

이 스마트워치는 앞으로도 더 많은 기기와 연동될 것이다. 이제 스마트워치는 '입는 스마트 세상'과 '편리한 고령화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이더스는 대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기업이다. /사진=유재석 기자 
▲대만 최고 기술력 보유한 헬스케어 기업 가이더스

지난 2008년 설립된 가이더스는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기업으로 대만 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IBM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담당했던 쉬빈시앙 대표는 8년 전 당시 85세였던 자신의 할머니가 집 안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홀로 넘어져 병세가 더 위중해진 사건을 계기로 사용자의 상태를 실시간 체크하는 통합 플랫폼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할머니가 그때의 사고로 지금도 활동이 부자연스럽다"며 "이 사건 이후 내가 가진 능력으로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만들어지자 이를 구동할 기기가 필요했다. 쉬 대표는 시계와 스마트폰의 연동을 착안했다. 

원버튼 클릭 손목시계도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계의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콜센터로 즉각 연결돼 사용자의 위치와 상태가 전달된다. 

그는 "위급한 상황에 편리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시계 버튼을 두 번 이상 누르지 않도록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경제부 투자전람회 및 타이베이 창의성대회에서 1등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는 6월 가이더스는 신형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이제는 스마트폰에 있는 모든 기능을 포함하는 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 NTT도코모 및 세계 우수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합작 계약이 이뤄졌다. 가이더스의 기술력을 요청하는 해외 유수 기업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추정남·채진솔·유재석 기자 hope100@

100세시대 기획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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