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만 시니어 산업 양대산맥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807679

글자크기

닫기

추정남 기자

승인 : 2013. 05. 08. 15:32

*[희망100세] 고령화 극복, 대만에서 배운다 ⑦대만 시니어 산업 어디까지왔나
1.제조유통서비스업 '돈 있는 시니어, 그들이 왕이다'

장바구니를 앞으로 굽히면 의자로 변하는 보행보조차.
#대만내 최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도시락과 생활용품을 사러오는 시니어들의 편의를 위해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니어를 주 소비층으로 하는 대만 다예 다카시마야 백화점. 이곳 화장실에는 인공항문 착용자 전용 룸이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약을 사먹을 수 있고 쉴 수 있는 약국도 입점시켰다.

#F21백화점에는 곳곳에 층별 안내 팻말이 있다. 글자체도 아주 커서 시니어들이 찾고 싶은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백화점에는 시니어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봇물을 이룬다. 장바구니가 순식간에 의자로 변하는 보행보조차, 접이식 지팡이와 우산을 겸용한 제품, 관절에 효능이 좋은 글루코사민이 든 영양보충 드링크 등 생활용품들이 이미 상용화돼 있다.

아시아투데이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 = 대만 기업들은 이미 주고객층으로 부상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이미 시니어 산업의 주력부대로 자리잡았고 기존 제조유통업체나 서비스 업체도 이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올해 성장전략으로 내놨다.

대만의 65세 이상 연령층은 전체 국민의 소비지출에 25% 수준이다. 만약 베이비부머인 50세까지 포함한다면 50%를 넘어선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한달 3만2000 대만달러의 수입이 들어오는데 전체 평균인 2만6000 대만달러를 훨씬 상회한다.

또 대만 10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6세 이상 대표이사가 72%를 차지하며 이들의 금융자산은 42조 대만달러에 달한다.

대만 기업들이 미래 전략으로 '시니어 산업'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2.의료기기 시장 '스마트하지 않으면 빠져라!'

스마트 일회용 기저귀와 소형무선 심전기.
#센서 모듈이 부착된 스마트 1회용 기저귀. 대만 국립공업기술원이 개발한 이 제품은 센서가 기저귀 교환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항균성 원적외산 부직포로 만들어져 기존 기저귀보다 위생적이고 착용성도 뛰어나다.

#타이베이 의대와 타이베이 병원이 합작 개발한 소형무선 심전기. 가정에서 원격 심전도 측정 후 버튼 하나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갈수도 있다.

대만의 의료기기 생산업체는 약 500개로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기존에는 혈당계나 혈압계 같은 저가 제품을 개발했으나 최근에는 IT와 접목해 고가의 제품을 개발하는 추세다.

시니어들의 재산과 수입도 늘어나고 있으며 자녀들이 요양원에 보내는 대신 제품을 구입해 부모와 집에서 살면서 편리하게 부양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만 의료기기 시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와 집에서 시니어들이  사용하는 건강체크 기계를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시스템이 가장 인기가 있다.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추정남·채진솔·유재석 기자 hope100@

추정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