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5포인트(1.08%) 오른 1,879.8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남북 정상이 이달 28~30일 평양에서 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남북경협 관련주 중심으로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남북정상회담 호재에도 외국인들은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62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8일째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도 478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나 기관이 92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11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업(2.85%), 운수창고(2.48%), 건설(2.43%) 등의 상승폭이 크다. 의료정밀업종(-0.95%)은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6천원(1.03%) 오른 59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하이닉스(0.13%)와 LG필립스LCD(0.92%)도 상승세다.
은행주의 경우 국민은행은 0.27% 상승하는 반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각각 0.17%, 0.66% 하락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남북 경협 수혜 및 GE와의 해외전력 사업 공동 진출 소식에 2.77% 상승하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도 남북 경협 수혜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대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12.59%)와 현대상선(10.40%), 현대증권(3.45%) 등 현대그룹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고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신원(13.62%)도 급등세다.
선도전기와 광명전기 등 대북 송전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4.16%), 대림산업(3.775) 등 건설주들도 남북 철도와 도로연결 기대에 상승하고 있으며 남해화학(13.04%), 경농(12.29%) 등 비료주들도 강세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7개 46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없이 25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59포인트(0.32%) 오른 803.4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지면서 6.34포인트(0.79%) 오른 807.17로 개장한 뒤 오름폭을 조절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억원, 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1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타제조(3.51%)를 비롯해 금융, 오락.문화, 인터넷, 건설, 금속, 음식료.담배, 통신장비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서비스, 제약, 화학, 디지털콘텐츠 등 일부 업종은 1% 미만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NHN(0.81%)과 인터파크(1.23%) ,다음(1.30%), CJ인터넷(3.22%), 네오위즈(1.72%) 등 주요 인터넷주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인터넷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2.62%), 태웅(2.39%), 성광벤드(2.08%), 키움증권(1.33%) 등은 오르고 있으나 동서(-1.51%), LG텔레콤(-0.80%), 하나투어(-0.61%) 등을 내리고 있다.
28~30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로만손(14.94%), 비츠로테크(14.85%), 보성파워텍(14.17%)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달리고 있으며, 재영솔루텍(7.42%) 등도 급등하고 있다.
이밖에 삼지전자(14.94%)는 중국에 자원개발투자사를 설립키로 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미디어플렉스(-2.56%)는 투자하고 배급을 맡은 영화 '디워'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거래량은 1억8천422만주, 거래대금은 5천87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51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 포함 406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