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황푸순 교수, “대만 평생교육 ‘융합’과 ‘절약’이 키워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806807

글자크기

닫기

추정남 기자

승인 : 2013. 05. 07. 13:25

[희망100세] 고령화 극복, 대만에서 배운다 ⑥대만 평생교육 '융합'과 '절약'이 키워드
대만 평생교육 체계를 완성한 차오양과학기술대학 황푸순 교수. 사진=채진솔 기자
아시아투데이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 ="대만 평생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과 '절약'입니다."

대만은 베이비부머들이 이미 노년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경제력이 있고, 사회참여활동이 왕성한 '뉴 시니어'들의 필요를 충족해야 했다.

그와 동시에 평균수명이 늘어나 기존 시니어들의 교육적 필요도 함께 만족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대만은 새로운 평생교육체계를 만들었다.

이들 모두의 필요를 동시에 충족하면서도 정부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모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새 모델의 체계를 완성해 지휘하고 있는 황푸순 차오양과학기술대학 골든에이지 산업관리학과 교수를 지난달 28일 타이베이 사범대 부근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Q:대만의 평생교육이 다른 국가의 평생교육과 다른 특징은 무엇입니까?

대만의 평생교육은 수준 높은 고등교육을 겸하고 있다. 일반적인 평생교육은 학위를 받지 못한 시니어들이 학위를 받기 위해 또는 그에 준하는 학업적 성취를 얻기 위한 것이지만 대만의 경우 더 수준 높은 학습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5060 베이비부머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했고 석사나 박사학위를 딴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대만 평생교육전문 지역 대학에는 현재까지 23만2000여 명이 참가했는데 대학 학위를 취득한 비율이 점점 높아져 현재 60~70%나 된다. 이들은 더 수준 높고 심화된 과정을 원한다.

Q:지역대학의 또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요?

지역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필요한 수업과정을 개설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융합이 시너지효과를 내는 좋은 예다. 수업과정에 생태계 보호나 촬영 수업 같은 것이 있는데 지역의 환경보호를 위한 아이디어나 영화를 통한 지역홍보를 한다. 인문학 수업도 많은데 수업 후 지역사회 시민들의 성숙도가 꽤 많이 높아진다.

Q:지역대학 외에도 평생교육을 하는 곳이 있나요?

각 지역에서 '러닝(樂齡)센터'를 만들어 운영한다. 운영은 지역대학과 비슷한데 지역민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이 좋으면 다른 지역 사람들도 와서 듣는다. 러닝 대학도 있다. 각 대학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과정을 개설하는 것이다. 종교계에서도 시니어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대학을 만들어 종교교육과 일반교육을 함께 하고 있다.


Q:평생교육의 주체가 많아질수록 정부 지원금이 많아질 텐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대만의 평생교육은 공공영역에서 체계를 만들고 민간에서 운영하는 형식이다. 가장 큰 체계인 지역 대학은 중학교나 대학의 저녁시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학을 설립하는 데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운영을 민간에서 하기 때문에 정부는 어느 정도의 지원금만 보조하면 된다.

대만은 돈이 많은 시니어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로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시민사회가 성숙되면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학교 설립에 그리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많은 학생이 수업을 듣는 지역 대학이라도 전문가는 2~3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이 큰 틀을 짜면 나머지 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하기 때문이다.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추정남·채진솔·유재석 기자 hope100@
추정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