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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50인의 시니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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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3. 05. 01. 17:32

[희망100세] 고령화 극복, 대만에서 배운다 ① 고령친화도시 '금빛 경쟁력의 시작'
대만에서 만난 50인의 시니어들. 사진=유재석·채진솔기자
아시아투데이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 아시아투데이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타이베이시와 타이베이현, 타이중, 짱화, 난터우를 돌며 50인의 시니어를 인터뷰했다. 고령친화도시가 만들어지고 난 후 이들은 어떤 것에 가장 큰 변화를 느꼈을까?

1.야외공공건물의 환경과 편리성
before "주변의 녹지나 운동하는 곳을 찾기 힘들어요.", "지하철에는 잠시 쉬어갈 의자하나 없네요."
after "도처에 의자고 공원이고 그렇지. 동네 공원에서 친구들이랑 야구를 하는데 좋아."

2.교통 서비스
before "시골이라 이동수단이 버스 몇 대가 고작이네. 정류장도 적고….", "교통비 무서워서 밖에 나가겠어?"
after "앰뷸런스가 마을버스 역할을 하다니, 정말 획기적인 생각이야.", "버스 지하철이 공짜에 기차표는 반값이지. 타이베이에선 교통카드에 돈도 넣어준다더군. 편의점에서 차도 사먹으라고…."

3.에이징인플레이스 
before "집이 그냥 집이지, 우리한테 맞춰 나오는 집이 있나? 그런데 사실 예전에는 불편하지 않았던 것들이 나이가 들면 다 불편해진다우."
after "침대, 화장실까지 우리가 사용하기 편하게 나온게 많아. 집에서만 살고 싶은 마음도 생기더라고."

4.고령자 사회참여
before "노인들끼리 하는 것도 좋지만 젊은이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 "어디서 뭘 하는지 알아야 가지.", "뭘 배우고 싶은데 너무 멀어."
after "1년에 한번씩 정부에서 축제를 열어줘. 상금이 어마어마해서 친구들이랑 나갔지. 올해 안 되면 내년에 또 할 거야. 사실 상금보다는 뭘 한다는게 기분 좋거든."

5.고령자공경과 세대통합
before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노인들 일에 관심이나 있나?", "젊은 사람들은 우리를 짐으로 생각하지."
after "대만 전역의 22개 현과 시가 모두 고령친화도시 사업을 같이 해.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거지. 정부에서 우리들이 대만의 경쟁력이라고 홍보를 많이 해주니 젊은 사람들의 시각도 많이 바뀌는 것 같아."

6.고령자일자리 선택권
before "우리나라는 보통 40~50대에 퇴직해. 복지가 잘 돼있으니. 그런데 연금개혁이다 뭐다 하니까 좀 불안하더라고."
after "일을 해야하는데 정부에서 시니어 전문상점을 밀어주고 우리들을 고용한다니 좋더라고. 젓가락에서부터 치약, 그릇, 우산까지 우리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나오는데 이런 것 설명하려면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우리가 설명하고 파는게 더 좋지."

7.고령자소통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사용 및 기기 교육
before "인터넷에 정보가 다 있다는데 컴퓨터를 켤 줄 알아야지, 원…."
after "우리 지역시청이 만든 지역대학과 러닝센터, 대학에서 만든 러닝대학, 교회나 절, 도처에서 컴퓨터 교육을 하니 잘하는 곳을 선택하게 되더라고."

8.건강지원 서비스
before "아파도 늙어서 아프거니 하지, 무슨 병이 있는지 어디가 아픈지 지식이 있어야지…."
after "병원에서 건강교육한다길래 따분한 강의겠지 싶어서 안갔는데 친구들이 밥도 주고 재미있는 놀이도 한다더군. 가봤더니 진짜 재미있는거야. 내일 또 갈거야."

#WHO의 고령친화도시란?

#"고령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노동인구가 사라지면 세수확보가 안되니 뭘 가지고 예산을 짜겠습니까?"

"시니어정책이 기존의 보조금제도나 건강보험·사회보험으로 계속간다면 재정은 엉망이 되고 말 겁니다. 방에 있는 시니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시키고 이들을 경쟁력 향상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들이 사회로 나온다면 세대 통합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고 수입이 있는 시니어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33개국 대표들은 2005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2050년까지 60세 이상이 되는 인구가 20억명으로 증가하는데 이 숫자를 절망이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이 만든 '고령친화도시'의 핵심은 도시나 국가전체를 고령친화적으로 바꿔서 고령사회가 가지는 문제를 이점으로 활용하는데 있다.

고령친화도시는 전 세계 35개 도시가 참여하고 그 중 33개 도시는 정부 관리와 비정부 조직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야외공공건물의 환경과 편리성 △교통 서비스 △에이징 인 플레이스 △고령자 사회참여 △고령자 공경과 세대통합 △고령자 일자리 선택권 △고령자 소통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사용 및 기기 교육 △건강지원 서비스 등 8가지 항목을 만들고 개선해야 할 점을 각 국가별로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차별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6개의 초대형 도시(인구 1000만 이상), 예를 들면 멕시코와 모스크바·뉴델리·리우데자네이루·상하이·도쿄 및 1000만명에 가까운 도시 이스탄불·런던·뉴욕 그리고  대만 등 일부 국가와 작은 도시를 포함하고 있다.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추정남·채진솔·유재석 기자 hope100@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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