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전을 대비하기 위해 1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소집 첫 날은 간단한 몸풀기 훈련만 실시해 큰 의미가 없지만 23명 중 18명만 참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청용(볼턴)은 비행기 연착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과 신형민(알 자지라)은 오후 늦게 입국해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입국 스케줄 탓에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곽태휘(알 샤밥)마저 제외돼 우려를 낳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둘 다 경기를 뛰는데 문제가 없다. 다만 부상 예방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집을 앞두고 대표선수 세 명이 부상 탓에 교체된 것도 최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소집 당일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수원)이 전날 다친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두현의 자리는 황지수(포항)이 메운다. 사흘 전엔 골키퍼 김영광(울산)과 수비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대신 김용대(서울), 최철순(전북)을 서둘러 바꿨다.
시리아와의 비공개 평가전 취소도 변수다. 시리아는 자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한국에 올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 따라서 평가전 무산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는다는 최 감독의 구상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대신해 자체 청백전으로 대체하기로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결국 충분한 실전 평가 없이 카타르와 맞서게 됐다.
때문에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일을 진행한 것 아니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협회는 시리아 측이 지난 15일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시리아의 내전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우리나라와 수교가 맺어지지 않아 비자 발급이 원활치 않을 수 있단 걸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는 비판이다.
최강희 감독은 "훈련스케줄에 변화가 있겠지만 큰 문제는 없다. 자체 평가전을 치러 몸상태를 점검하고 마무리 훈련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적 부분 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