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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의 부정적 영향, 부산·대구·울산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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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웅 기자

승인 : 2013. 03. 13. 12:03

고령화 진행 속도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
저출산 및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부산·대구·울산의 지역경제가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연구원(KIET)이 13일 발표한 '고령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진행 속도는 2003년 일본을 제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970년 대비 2011년 고령인구 비중은 3.7배 증가해 일본의 3.3배보다 높고, OECD 평균인 1.6배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지역별 총인구대비 평균 연령은 광주가 35.7세로 가장 젊은 반면 전남은 42.7세로 가장 늙었다. 대전·울산·경기는 36.1세로 전국평균 38.0세보다 다소 낮았다.

65세이상 인구를 14세 이하 인구로 나눈 고령화 지수는 비수도권의 도지역이 '1'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과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이 1.24로 유일하게 고령인구가 유년인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이 1.68로 가장 높았고, 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는 0.61~0.76으로 지역간 편차가 2배 이상 존재했다.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은 특히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하락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42세), 부산(42.5세), 대구(42세), 울산(41.6세)은 전국 평균 40.4세보다 높았다.

연구원은 일반 제조업의 경우 비숙련 생산인력의 고령화는 생산성의 하락에 직결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이들이 젊은 인력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고령화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 개편, 노동자의 학력 향상, 단순 생산을 위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노동자 일인당 자본결합도 향상 등의 긍정적, 간접적 효과도 발생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직간접적 영향을 고려한 고령화의 총영향이 부산·대구·울산이 가장 큰 반면, 대전·충남·경기·경남이 작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정책의 방향에 따라 고령화로 인한 불경제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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