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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노후준비는 안정적·보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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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3. 02. 24. 13:38

[외부칼럼]*서기수의 머니 스나이퍼
서기수 에이플러스에셋 전문연구위원
우리는 흔히 '위험'이라는 단어를 영어로는 '리스크(Risk)'로 혼용해서 쓴다.


리스크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초기 이탈리어어인 'Risicare(뱃심좋게 도전하다·to dare)'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항해도 없이 항해한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한다.  


즉 우리가 부정적이고 소심하게 사용하는 '위험'이라는 단어의 원래 어원은 '까짓거'이라는 마음으로 소신있게 준비하고 '밀어붙인다'는 개념이었다는 것이다.  


2013년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녹록치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3저(低)시대' 의 시작이라고 할 정도로 투자나 금융환경이 어렵다고 보여진다.  


여기서 '3저 시대'는 저성장, 저금리, 저환율을 의미한다. 다양한 국내외 경제 상황과 맞물려 당분간은 이러한 '3저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은 은퇴준비에 있어서 더더욱 신경을 쓰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실제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마당에 자칫하다가는 '위험(Risk)'의 어원인 '항해도 없이 항해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위험요소로 꼽을 수 있는 첫 번째는 '노동가능 인구의 급격한 감소'다.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빠르게 나타나는데 2017년 이후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및 생산가능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25~49세 비중은 2005년 59.6%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50년도에는 44.4%로 떨어지는 반면, 50세 이상의 비중은 꾸준하게 증가해 동기간에 20.5%에서 40.9%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이비부머들은 최소 75세에서 80세까지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거기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생계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은퇴 이후 거의 1만5000여 시간이 넘는 노후를 보내기 위한 준비전략 차원이라고 보면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두번째 위험 요소는 '노인 빈곤율의 증가'다.  


노인들은 보통 노화로 인한 소득상실의 위기가 매우 높아 전체 인구 대비 소득수준이 매우 낮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소득격차가 심화되는 양상은 노후 생활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3.3%보다 월등히 높다.  


따라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노후를 대비한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퇴직금으로 대출을 갚으면 남는게 없다는 경우가 많아 현직에 있을 때 최대한 대출을 줄이며 자녀들의 교육비와 결혼자금 및 본인들의 노후준비자금 마련을 위해 별도의 상품과 통장을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저출산 고령화의 위험요소에는 '노인 부담 비용의 증가'가 있는데 위에 언급한 노후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노후'라는 뱃길은 뱃심좋게 항해도없이 감으로, 느낌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어떤 사람도 노후라는 뱃길을 이미 다녀온 경험이 있지는 않다.따라서 최대한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스스로의 노후라는 뱃길의 항해를 위한 항해도를 부부가 함께 작성해가면서 준비하는 실천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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