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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정규 3집 수록곡 최초 공개 “청량하게, 혹은 거칠게…역시 샤이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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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희 기자

승인 : 2013. 02. 14. 22:26

*프리뷰 이벤트 '뮤직 스포일러' 개최…샤이니다운 음악+새로운 시도까지 한 눈에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 그룹 샤이니가 정규 3집 앨범 발매에 앞서 음악 팬들에게 수록곡을 미리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샤이니는 14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멜론 프리미어 '샤이니 뮤직 스포일러'를 개최, 수록곡과 앨범 제작 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앨범 프리뷰 이벤트에는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선정한 100인의 평가단 및 취재진이 샤이니의 신곡을 가장 먼저 접하기 위해 자리했다.

샤이니의 정규 3집은 '드림 걸-더 미스콘셉션스 오브 유(Dream Girl-The Misconceptions of You)'와 '드림 걸-더 미스콘셉션스 오브 미(Dream Girl-The Misconceptions of Me)'의 두 챕터로 나뉘어 2개월 간격을 두고 발매된다. 두 앨범에 각각 9곡씩 총 18곡이 수록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첫 번째 챕터에 수록된 여섯 곡, 두 번째 챕터에 수록된 세 곡이 메들리 버전으로 공개됐다.

오후 5시 무렵, 장내 조명이 어두워지고 첫 곡 '스포일러(Spoiler)'가 흘러나왔다. 3집 앨범의 1번 트랙이자 김종현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이 곡의 가사 속에는 이번 앨범에 수록되는 모든 곡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곧이어 무대 위로 샤이니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싱실 이성수 실장이 등장했다. 샤이니가 데뷔 앨범 '누난 너무 예뻐'를 준비할 당시부터 그들의 기획을 담당해 온 이 실장은 3집 앨범 수록곡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해 샤이니의 역사와 성향, 새 앨범의 콘셉트 등을 간단히 설명했다.

두 번째 곡 '히치하이킹'이 공개됐다. 우주 속으로 흩어진 사랑을 모두 찾기 위해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을 노래한 곡이다. 독특한 가사만큼이나 개성 있는 멤버들의 보컬 애드리브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어우러져 기분 좋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사랑에 빠진 감정을 권투에 비유한 '펀치 드렁크 러브(Punch Drunk Love)'는 발랄한 가사와 귀여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앞선 두 곡과 상반된 느낌의 이 곡은 장내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비주얼·아트디렉팅실 민희진 실장이 무대 위로 올라 샤이니의 비주얼 콘셉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아티스트에게 있어 비주얼이란 단순히 무대 의상을 뛰어넘어 가수의 정체성을 공감각적으로 보여주는 필수적인 부분이다"며 "샤이니의 경우 아이돌 그룹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벗고 자유롭고 창조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민 실장은 "항상 남들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례로 지금은 패션 디자이너와 무대 의상을 콜라보레이션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됐지만, 국내에서는 샤이니와 하상백 디자이너가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3집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서는 "'드림 걸'은 단순히 여자를 이미지한 것이 아니다. 사람은 이상형을 찾을 때 자신과 닮거나 아예 다른 사람을 찾게 된다. 결국 자신을 투영한 사람, 즉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는 것이다"며 "멤버들이 그러한 생각들을 말이 아닌 아트워크로 표현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의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발라드 '방백'과 귀에 쏙 들어오는 훅과 청량감 넘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아름다워(Beautiful)'이 연달아 흘러나왔다.

타이틀곡 '드림 걸'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영상이 상영되자 관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매 앨범마다 독창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여온 샤이니는 이번 신곡에서 스탠드 마이크를 사용한 고난이도 퍼포먼스를 소화해냈다.

촬영 중에는 진지한 자세로 임하던 멤버들은 카메라가 꺼지면 이내 장난기 가득한 개구쟁이의 모습으로 돌아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 상영이 끝난 후였다. 무대 위 조명이 꺼지고 다섯 개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예고되지 않은 뜻밖의 상황에 장내가 크게 술렁였다.

곧이어 조명이 켜지고 무대 위에 선 샤이니의 모습을 확인한 관객들은 큰 함성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샤이니는 3집 앨범 두 번째 챕터의 수록곡 '떠나지 못해'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멤버들은 애절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 환상적인 하모니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노래를 마친 샤이니는 "오랜만에 공식적인 자리에 서게 돼 많이 떨린다"며 "최근에는 줄곧 3집 앨범을 작업하면서 지냈다. 준비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매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작사, 랩 메이킹을 하고 안무 구상을 하는 등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많은 부분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다"며 "각자의 장점과 개성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 챕터의 앨범에 대해 "첫 번째 챕터에는 가장 샤이니다운 곡들이 담겼고 두 번째 챕터에는 그간 시도해본 적 없는 새로운 음악들을 실었다"며 "전자가 밝고 청량한 느낌이라면 후자는 깊고 거친 사운드의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샤이니는 사전에 관객들로부터 받아둔 질문에 즉석에서 답하는 질의응답 코너도 진행했다.

각자의 '드림(Dream, 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태민은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는 행복한 무언가를 찾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종현은 "앞으로도 평생 음악을 하는 것이 꿈이다. 곡을 쓰고 노래하고 악기를 다루고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며 공감을 얻고 싶다"며 "지금은 아직 공부를 해가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민호는 "앞으로도 계속 샤이니로서 음악을 하고 더욱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답했고, 키는 "행복하게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하며 잘 사는 것이 꿈이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온유는 "꿈 하면 역시 돼지꿈이 최고다"며 엉뚱한 답변을 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규 3집 앨범을 위해 준비한 샤이니의 비장의 무기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두 챕터로 나눠진 앨범 자체가 무기다. 곡도 정말 좋고 표현도 잘 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두 번째 챕터의 수록곡 3곡을 메들리로 선보이고 연습실에서 촬영한 '드림 걸'의 안무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이날 '샤이니 뮤직 스포일러'는 막을 내렸다.

한편 샤이니의 정규 3집 앨범 첫 번째 챕터 '드림 걸-더 미스콘셉션스 오브 유'의 음원은 오는 19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오프라인 음반은 20일에 발매될 예정이다.
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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