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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수능 개편… 출제범위 과목 개설하지 못한 고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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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환 기자

승인 : 2013. 01. 14. 14:48


A·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올해부터 도입되지만 상당수 고교에서는 개편 수능의 출제범위에 속한 과목을 제대로 개설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지난해 11월 서울 일반계 고교 174개교의 교육과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2%(108개교)가 수능 영어 B형의 출제범위인 ‘심화영어회화’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화영어회화를 가르치더라도 고3 2학기에 수업을 편성하는 등 수능 대비가 대부분 고3 1학기에 끝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형식적인 수업 배치에 그치는 곳이 많았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 영어 B형만을 요구하거나 B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일선 학교에서는 시험범위를 다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개편 수능의 출제범위와 관련해 영어 A형은 ‘영어’·‘영어I’에서 실용영어 중심으로, B형은 ‘영어Ⅱ’·‘영어 독해와 작문’·‘심화영어회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능 국어 영역도 학교 수업이 출제범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11월 조사 대상 160개 일반고 가운데 교과과정에 ‘화법과 작문I·Ⅱ’가 빠진 학교는 23개교, ‘독서와 문법Ⅱ’·‘화법과 작문Ⅱ’가 빠진 학교는 22개교, ‘독서와 문법I·Ⅱ’가 빠진 곳이 4개교, 선택형 수업으로 국어 일부 과목을 들을 수 없는 학교가 21개교 등이었다.

개편 수능에서 국어 A형은 화법과 작문I·독서와문법I·문학I을, B형은 화법과 작문Ⅱ·독서와 문법Ⅱ·문학Ⅱ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

이같은 교과과정 미비는 서울 뿐 아니라 부산, 충북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별도 조사에서 확인됐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험 편제상으로 볼 때 2014학년도 수능의 국어 B형과 영어 B형을 교실 수업에서 완벽히 대비하는 것은 2009 개정교육과정의 특징과 고교 교육의 현실을 고려하면 대체로 어렵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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