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3회 리뷰 /사진=방송화면 캡처 |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3회에서는 방영자(박원숙)가 다시 찾은 민채원(유진)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에 아들 김규철(최원영)이 분가를 선언하자 이에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남해에서 함께 있었던 이세윤(이정진)과 불륜으로 몰아가기 위한 음모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영자는 민채원이 이혼을 요구하자 김철규가 사고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해 유인, 남해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민채원은 지속적으로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시도했고, 자신을 지키던 사람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도망쳤다.
비오는 날 밤, 민채원은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밖으로 도망을 쳤고, 이내 감시자 중 한 명이 이를 알아채고 따라왔다. 민채원은 감시자를 피해 도망을 쳤고, 결국 낭떠러지에서 발을 헛디뎌 도로 위로 떨어졌다. 민채원은 머리를 부딪혀 기절했다.
이세윤은 낮에 남해정신병원에서 민채원을 만났다. 민채원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세윤은 정신병 환자라고 생각해 이를 무시했다. 민채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반지를 빼주며 이세윤의 휴대전화를 빌렸지만 곧 감시자들에게 걸려 끌려나갔다. 남해를 돌아다니던 이세윤은 주머니에서 민채원의 반지를 발견, 돌려주기 위해 남해정신병원으로 향했다.
차로 남해정신병원으로 가던 이세윤은 빗길 위에 쓰러져 누워있는 한 사람을 발견, 곧 민채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이 여자 아까 반지 주인 아니야…”라고 중얼거렸다. 이세윤은 민채원을 남해병원으로 옮겼다.
잠시 후 깨어난 민채원은 이세윤을 향해 “여보…”라고 말을 꺼냈다. 황당한 이세윤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내가 왜 그 쪽 여보예요”라고 반박했고, 민채원은 잠시 괴로워하며 “머릿속이 캄캄 해졌어요…아무 것도 생각 안 나요!”라며 “말해줘요. 나 누구예요 여보…”라고 애절하게 물었다. 이세윤은 “난 단지 길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병원으로 데려다 준 사람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이세윤은 민채원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판단, 다시 남해정신병원으로 보내기로 결심했다. 이세윤은 “병원에 전화해줄 테니까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요”라며 밖으로 나가려했고, 민채원은 “나만 두고 가면 어떡해요 여보!”라고 말하며 애절하게 매달렸다. 에 이세윤은 “여기서 꼼짝하지 말아요! 밖에 나가면 큰 일 나요”라고 안심을 시킨 뒤 다시 나가 정신병원에 연락을 취했다.
이세윤은 병원에 연락을 취한 뒤 돌아가려 했고, 따라나온 민채원이 그의 팔을 붙잡고는 “나만 두고 가면 어떡해요!”라며 “나도 데리고 가요…”라고 울먹였고, 이세윤이 화를 내자 “아무 것도 모르겠어…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란 말이에요”라고 울었다. 결국 이세윤은 민채원을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향했다.
이세윤이 향한 곳은 남해정신병원. 민채원은 남해정신병원 간판을 보자마자 “여긴 무서워요…안갈래요!”라며 이세윤에게 달라붙었다. 이세윤은 민채원이 많이 힘들어하자 결국 친한 형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세윤의 친한 형은 급한 일이 생겨 서울로 향했다. 집 앞에서 이세윤은 민채원에게 “내일 날 밝는대로 경찰서 갑시다. 거기 가면 당신이 누군지, 가족들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한 게 모두 해결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민채원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 모습에 이세윤은 “뭘 알고 끄덕이는 거니 그냥 끄덕이는 거니 이 깡통이…”라고 중얼거렸고, 민채원은 “깡통이라뇨! 나 바보 아니에요!”라고 화를 냈다.
단 둘이 집으로 들어간 뒤 민채원은 멋쩍은 듯 “고마워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고, 이에 이세윤은 “당연히 고마워 해야죠! 내가 원래 이렇게 친절한 사람이 아닌데 그쪽 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고생을 하루 종일 얼마나 했는데요”라고 말했다. 민채원은 “정말 나 몰라요?”라고 물었고, 이세윤은 “맹세코 절대 모릅니다! 오늘 처음 봤다고요!”라고 답했다.
민채원은 이세윤과 함께 밤 공기를 쐬러 밖으로 나와 “아까 병원 화장실에서 날 처음 봤다고 했던 거 같은데 어느 병원에서 본 거예요? 혹시 아까 데리고 갔던 그 병원인가요?”라고 끊임 없이 궁금증을 물었다. 이에 이세윤은 “뭐가 그렇게 궁금해요! 내일 경찰서 가면 다 알게 될 텐데…”라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민채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예감이 안 좋아요”라며 “그냥 왠지 모르게 내가 굉장히 불행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온몸에서 불행의 냄새가 느껴져요…”라고 중얼거렸다.
방영자는 민채원이 이세윤과 함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음 날, 아들 김규철을 데리고 남해로 향했고, 경찰서에서 민채원을 만나고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기뻐하는 척 했다. 하지만 민채원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 하자 “세상에! 얘가 정말 기억이 없나 보네!”라며 오바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세윤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민채원을 처음 만났을 당시 감금됐다고 얘기했던 사실이 마음에 걸린 이세윤은 방영자와 김규철에게 다가가 “잠시만요! 이 분 가족이 정말 맞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이 분 가족이라는 증거가…”라고 의심하는 태도를 보였고, 방영자는 김규철과 민채원의 결혼 사진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세윤은 이상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고, 세 사람이 떠나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 했다.
서울로 돌아온 민채원은 즉시 병원으로 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주치의는 “민채원 환자의 경우, 물리적인 충격이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기억상실증일 가능성이 큽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방영자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시집살이 엄처청 시킨 줄 알겠네…”라고 비아냥댔고, 김규철은 옆에서 그런 방영자를 노려봤다.
집으로 돌아온 김규철은 짐을 싸들고 민채원을 데리고 나와 방영자에게 “저희 분가할 게요”라고 선언했다. 이에 충격받은 방영자는 “네가 네 남편 꼬드겨서 분가하자고 했냐?”라고 물었고, 김규철은 “채원이 안정 취하려면 당분간 엄마랑 떨어져 있어야 돼요!”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방영자는 도끼눈을 뜨며 “내가 네 마누라 잡아 먹냐? 잡아먹어!”라고 소리치더니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결국 방영자는 몸져 누웠고, 김규철은 그런 방영자를 설득했다. 몸을 일으킨 방영자는 느닷 없이 “한을 풀 데가 없어서 죄 없는 너한테 한 풀이 했다. 미안하다”며 민채원에게 사과 했다. 그러더니 “이번 일을 계기로 개심하기로 결심했어”라고 이해할 수 없는 얘기를 꺼냈다. 방영자는 가장 사랑하는 아들 김규철의 분가를 막아보려 했던 것.
방에 홀로 남은 방영자는 죽을 먹으며 “감히 내 아들과 나 사이를 이간질 시켜?”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이세윤에게 전화를 걸어 민채원을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밥 한 끼를 사겠다고 제안했다. 이세윤은 처음 이를 거절했지만, 방영자가 간곡히 원하자 결국 마지 못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방영자는 식사 자리에 민채원과 이세윤을 만나게 해 불륜의 죄를 뒤집어 씌울 작정이었던 것.
다음 날, 방영자는 식사 자리에 도착해 민채원만 들여보냈고, 이세윤과 단 둘이 만나는 상황을 만들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방영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잠시 후 직원 한 명이 들어와 음료수를 놓고는 “회장님은 갑자기 급한 볼 일 때문에 가신다고 했습니다”고 상황을 전했다. 민채원은 단 둘이 식사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이세윤이 강력히 밀어 붙여 결국 식사를 하게 됐다.
식사를 하던 민채원은 갑자기 “숨을 못 쉬겠어요…”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세윤은 고통스러워하는 민채원을 끌고 밖으로 나가 차에 태웠고, 누군가 숨어 이들이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했다.
한편 '백년의 유산' 3회는 15.5%(닐슨코리아, 전국 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드라마 친절한 리뷰]
[친절한 리뷰] KBS '내 딸 서영이’ 이보영, 이혼 결심…판도라의 상자 열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