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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OLED TV 연내출시 힘든 이유는...

삼성·LG OLED TV 연내출시 힘든 이유는...

기사승인 2012. 12. 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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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패널 증착방식 문제…화소불량 개선 안돼
연내 출시가 힘들어진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의 OLED TV

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연내 출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양사는 세계시장에 OLED TV를 공개한지 1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증착기술의 한계에 따른 수율문제와 화소 불량률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올해 안에 본격적인 출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 출시가 불량률과 수율문제 등으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OLED TV용 패널의 수율은 50% 수준으로, 지난 10월만 해도 OLED TV 패널 수율은 10%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수율이 아닌데다 여전히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은 RGB(적·녹·청) 증착공정과 소자구조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때문에 OLED 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증착 및 소자구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화면에 검은 점(다크스팟)이 생기거나 색이 번지는 현상이 나타는 등 불량률이 높아질수 밖에 없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 8세대 OLED 라인에서는 스몰마스크스캐닝(SMS) 증착공정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수직형 파인 메탈 마스크(FMM) 방식을 고려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찾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LG가 주력하고 있는 산화물(oxide) 화이트 OLED는 패널 크기가 커지면 전기적 균일도가 보장되지 않고, 얼룩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화물 방식을 적용한 OLED 패널 생산은 세계최초로 LG가 진행하고 있어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양산하는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2까지만 해도 OLED TV 연내출시와 관련해 양사는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당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올해 4분기안에 올레드 TV가 출시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장도 "지금 내부적 테스트 단계로 4분기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피력했다.

IFA 2012가 끝난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 TV 연내출시와 관련해 말을 아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식 생산이 아닌 파일럿 생산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지난 10월에 열린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올해 안에 파일럿 라인을 통해 500여대 수준의 OLED TV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본격 양산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쪽도 최소한 파일럿 생산라인에서 제품이 소량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현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안에 파일럿 라인에서의 제품 생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히 말할 사항은 없고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았다”며 “연내출시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관계자도 “아직 까지 OLED TV 출시에 대한 소식은 들은 것이 없다”며 “다만 몇 일 안에 전격출시 될지 누가 알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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