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로구청장이 13일 서울 구로구 성원오피스텔 입주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필재 기자 |
14일 철거 위기에 놓인 구로구 성원 오피스텔 거주자로 구성된 ‘입주민생존보호회’에 따르면 이들은 ‘구청장을 만나 생존권을 치켜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7일 오후 5시경 구청을 찾았다.
하지만 당시 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할 김 모 건축민원팀장은 술에 취해 뒤늦게 참석했고 이들이 항의하자 김 팀장은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갔다.
13일 이성 구로구청장과 만난 구입주민생존보호회 대표 5명은 “당시 담당 공무원이 술을 마시고 참석할 정도로 우리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관련 내용은 보고 받았다”며 “김 팀장이 구로 올레길을 돌다 간단하게 막걸리를 한잔 한 모양인데 술 한잔 정도야…”라고 말했다.
오피스텔거주자 안종철씨(40)는 “우린 집을 잃을 위기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았는데 담당자는 술에 취해있고 구청장은 제 식구를 감싸고 있다”며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한다면 이럴수는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