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에 종사하면서 돈을 갚지 않는 동남아계 외국인들을 상대로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베트남 국적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출입하는 필리핀인에게 돈을 빌려준 후 이를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흉기로 위협해 1000만원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베트남인 G씨(31) 등 2명을 구속하고 L씨(3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구속된 G씨를 포함한 3명은 불법체류자였으며 경찰은 달아난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들은 외국인전용 카지노에서 100만원을 빌려간 필리핀인 P씨(36)가 두 달이 되도록 돈을 갚지 않자 이달 5일 P씨를 서울 용산구 후암동 여관으로 끌고 가 흉기로 위협하고 1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용산구 이태원동 외국인전용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동남아계 외국인을 상대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에 종사하면서 갚지 않은 사람들은 위협하려고 쇠파이프 등 흉기 5점을 차에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차에서 휴대전화, 목걸이, 시계 등을 발견하고 여죄가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 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