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이날 약속이나 한 듯 18대 대선 이전, 투표시간 연장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이 사안에 소극적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열린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현행 오전 6시~오후 6시까지인 투표시간을 최소한 오후 8시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1971년 정해진 12시간 투표가 40년째 꼼짝하지 않고 있다”면서 “100% 대한민국을 말하는 박 후보가 유권자 100%에게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이날 충남 세종시에서 열린 대전·충남·세종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는 수백만의 국민들이 투표할 수 있게 하려면 오후 9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면서 “박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후보 측의 김영경 공동선대위원장은 “안철수 캠프의 투표시간연장국민행동 출범을 환영한다”면서 “국민적 요구가 높은 중요한 사안인 만큼 두 후보의 캠프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동의 논의와 대응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문 후보 캠프는 지난 3일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특별본부를 설치했으며 지난 15일부터 안도현 선대위원장,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 등이 광화문 광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