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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223만 재외국민의 표심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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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기자

승인 : 2012. 09. 26. 16:22

* 與-野, 해외 선대위 조직 및 재외국민 관련법 개정 등으로 득표활동 전개
제18대 대선 판세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재외국민 유권자의 표심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재외국민 유권자는 총 223만3193명으로 총 유권자수 예상치 4052만8052명(행정안전부 23일 발표)의 5.5%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50만~100만표(1.2%~2.4%)의 적은 차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 각 후보 진영은 재외국민 유권자의 표심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재외국민 표심 공략을 위해 다음달 7일 해외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 해외 선대위 위원장은 원유철 의원, 박 진·허태열 전 의원, 그리고 이번 경선 캠프에서 재외국민본부장을 맡았던 자니 윤 씨 등 4명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원은 2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750만 해외동포들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공감대가 당 차원에서 형성된 만큼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재외국민 영주권자가 투표를 하는 데 방문 등록이라는 귀찮은 절차가 남아있어 이를 우편이나 이메일로 간소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3선 이상 의원들이 대륙별로 책임을 맡아 유권자의 표심 잡기에 나선다”며 “황진하 의원이 미국 동부 및 중동아프리카를, 이군현 의원이 미국 서부를, 김태환 의원이 일본을, 정희수 의원이 중국을, 주호영 의원이 아시아를, 김정현 의원이 남미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도 재외국민 표심 잡기에 적극적이다. 이해찬 대표가 상임의장을, 김성곤 의원이 수석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세계한인민주회의가 재외국민 투표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미국은 이미경·신경민 의원이, 일본은 이낙연·김재윤 의원이 책임을 맡아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을 펼친다”며 “그 외에도 민주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세계 주요 도시에 지부를 설치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과 김 의원은 “현행 65세 이상의 이중국적 허용 연령 하한을 낮추고, 병역 및 의료보험에서 혜택을 주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각지에 있는 한국어 학교의 현실이 낙후돼 있어 이를 보완하고, 형편이 어려운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지난 411 총선에서 처음 도입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당시 223만3193명의 추정 재외국민 유권자 중 5.5%인 12만3571명이 선거인으로 확정됐고 이중 5만645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하지만 대선은 총선에 비해 관심도가 높고, 이번에 두 번째로 시행된다는 점, 여야가 재외국민 표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총선 재외국민 선거에서는 야당이 여당에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득표에서 민주당은 2만2159표를 얻어 1만4996표에 그친 새누리당에 앞섰다. 통합진보당은 2343표를 받았다.

비례대표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2만2646표로 1만9757표의 민주당을 앞섰지만 통합진보당이 8132표를 기록해 야권의 지지율이 여당인 새누리당에 앞섰다.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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