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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다윗왕' 프레스리허설이 19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작곡가 알베리코 비탈리니의 오페라 ‘다윗왕’은 굉장히 웅장하며 다이내믹하고, 음악적 완성도가 최고 수준에 이른다고 평가 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워낙 대작이라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3막 전체가 공연된 적이 없다.
이 대작 오페라가 우리나라에서 세계 초연된다. 오페라단,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을 가지고 있는 예술단체인 인씨엠예술단(단장 노희섭)이 6년간 공들여 준비했다.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다윗왕’이 베일을 벗었다.
1막은 다윗이 물매와 돌로 골리앗을 물리치며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다윗 역을 맡은 ‘이탈리아의 자랑’ 드라마틱 테너 조르지오 카루소는 특유의 맑고 정직하며 힘찬 음색으로 ‘다윗’ 역에 적역이라는 느낌을 줬다.
이어 ‘마음을 움직인다’는 평을 받는 우리나라 최고의 소프라노 중 한 명 김인혜가 다윗과 결혼하는 사울왕의 막내딸 미갈 역을 맡아 풍성한 음색을 뽐냈다.
노희섭 인씨엠예술단 단장도 사울 역으로 무대에 올라 중후한 바리톤 음색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2막에서는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하느님만이 사람을 벌할 수 있다며 살려주는 장면이 펼쳐진다. 결국 사울은 전쟁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다윗이 왕위에 오르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이 웅장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3막은 왕이 된 다윗이 궁전 옥상에서 목욕하던 밧세바라는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해 동침하게 되는 이야기가 묘사된다.
밧세바 역을 맡은 소프라노 강민성은 독일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연소 수석졸업한 실력파답게 아름다운 음색과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3막에서는 이고은발레단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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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다윗왕' 프레스리허설이 19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
무대는 최고들이 모여 만든 오페라답게 품격이 높았다. 고급스러운 무대 세트와 의상 등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간 60회 이상 오페라 반주를 하고 있다는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인씨엠 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부드럽고 적절한 음악을 선사했다.
또한 다윗왕의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어 약간의 자막으로도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쫓아갈 수 있었다.
다만 오페라 자막이 너무 위쪽에 있어 공연과 자막을 동시에 보는 것이 다소 힘들고, 리허설 도중 공연이 종종 중단돼 감상을 방해했지만 본 공연 무대는 더욱 멋질 거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오페라 ‘다윗왕’은 내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3일까지 열린다. (02)265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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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다윗왕' 프레스리허설이 19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
-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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