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는 이 회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회사는 없어 단순 투자를 위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9일 문경시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SM엔터테인먼트, 피데스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경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사업자로 선정됐다.
시는 이들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엠씨티PFV에 수차례 투자 자금조달 계획을 독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 정책기획단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될 경우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최악의 경우 백지화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계열사를 추가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는 이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렇다면 계열사로 추가된 엠스튜디오씨는 어떤 회사일까.
SM엔터테인먼트가 문경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밝힌 이 회사는 문경과 서울에 각각 본사와 지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확인결과 이 곳에는 회사가 없다. 본점 안내전화 번호는 서울에 있는 A 엔터테인먼트로 연결됐으며 엠스튜디오씨티에 대해서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A 엔터테인먼트가 있는 사무실 외부에는 엠스튜디오씨티라는 간판과 함께 이 회사 간판이 나란히 있어 눈길을 끌었고 이들 간 관계가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이것만을 확인했을 뿐 두 회사의 실체는 없다. 현재 다른 B 사가 입점해 있는 상태. 이 곳 관계자 역시 엠스튜디오씨티는 문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엠스튜디오씨티 간판이 있는 것과 관련, 아는 것이 없었다. 관리사무소에서도 두 회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수소문한 결과 A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몇 명이 이 곳 사무실 내 자리 몇 개를 사용, 뮤지컬 관련 사업 종료 후 철수했다는 얘기를 소식을 접할 수 있었지만 왜 두 회사의 간판이 같은 곳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임자가 모든 것을 했기 때문에 나중에 알게 됐다"며 "자본금 50억원으로 투자를 하는데 있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 같은 상황을 포함해 계열사 엠스튜디오씨티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에 수차례 연결을 시도한 끝에 "확인해보고 연락을 줄 것"이라는 답변 후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다.
한편, 현재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사업은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시는 SM엔터테인먼트와 야심차게 추진한 이번 사업 차질로 향후 대외적 신뢰, 이미지 재고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