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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송아지 99만원’ 한우 암소가격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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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승인 : 2012. 09. 12. 14:42

*한우농가 또 상경집회..돼지 가격도 하락세
한우 가격하락이 심상치 않자 한우농가가 또 대규모 상경집회에 나섰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에만 2번째 상경집회다.

12일 전국한우협회는 여의도 광장에서 전국 1만여 한우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소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상경집회를 열었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산지 암송아지 평균가격이 99만원까지 떨어졌다. 우시장에서는 지난해 송아지 생산비인 306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0~80만원대에 송아지가 대부분 거래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암송아지 평균가격인 216만500원에 비교해도 가격 폭락세가 현저하다.

이에 한우협회는 최근 한우 암송아지가격 하락폭이 심각하며, 추석 이후 폭락우려가 큰 만큼 한우산업 회생대책을 요구했다.
 
향후 사료값이 폭등할 것을 대비한 선제적 대책 마련 △FTA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보상금 지급 △한우 암소 수매 △송아지 생산안정제 변경 등이 요구 사항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암소와 암송아지 가격이 많이 내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만약 암소 수매를 하면 1~2년 뒤 물량을 풀어야 하는데 그때 가격 하락이 또 진행될 것이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암소값 폭락은 2002년 이후 한우 입식 증가로 사육두수가 늘어난 결과다. 농식품부는 뒤늦게 암소 도태사업을 벌이고 있고, 도태 암소를 할인판매하는 유통업체에는 지원금을 주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내리는 암소값을 잡기에는 여의치 않다.

가격이 내리는 건 암소뿐만이 아니다. 수입 삼겹살 여파로 돼지가격도 줄곧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양돈농가가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에 반대해 상경집회를 열기도 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kg당 4243원에 거래됐지만 이번달은 3850~39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8~10월중 불량 자돈 10만마리 도태를 하고 있지만 농가 참여 저조로 가격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돼지 조기 출하로 출하 체중을 115kg에서 110kg으로 감소시키는 방책도 쓰고 있다.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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