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투데이 김옥빈 기자 = 남해지방 해양경찰청은 5일 오후 4시30분 청사 대회의실에서 지난 7~8월 해운대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해수욕장 성범죄 수사대’의 최종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토론하는 보고회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해수욕장 성범죄 수사대’는 전국 지방해경청 가운데 남해청이 올해 처음 시도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청장 등 지휘부와 수사대원을 비롯한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상담․심리치료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사)여성문화인권센터 신혜숙 대표와 상담위원 등 10명이 참석해 민-관 합동 열띤 토론의 장이 되기도 했다.
해수욕장 성범죄 수사대는 1차로 민간 전문상담사가 피해자 상담을 거쳐 범죄혐의와 수사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즉시 수사를 개시하는 체제로, 범죄수사와 피해자 상담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피해자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 [2012년도 성범죄수사대 수사결과 분석자료]
검거건수 전년 대비 225%상승(8건→18건)
구속건수 전년대비 167%상승(3건→5건)
김용환 청장은 119시민수상구조대원으로서 익사자 구조활동을 하던 중 성추행범을 쫓아가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김 모(46)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남해해경청은 이번 활동기간 중 성범죄자 18명(외국인 4, 내국인 1)을 검거해 이중 5명은 구속, 13명은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올해 검거실적은 전년 8건보다 10건(225%) 많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성범죄 예방에 일조하기 위해 이번에 습득한 노하우를 전국 지방해경청과 해양경찰서에 공유해 성범죄자 검거 및 예방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적발된 성범죄자들의 대부분이 베트남 등 이주노동자들로 밝혀짐에 따라 법무부․고용부․여성가족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외국인 성범죄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캠페인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