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알뜰폰(MVNO)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를 위한 'MVNO 전용 영업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16일부터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MVNO 전용 영업 시스템 제공은 전산망의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알뜰폰 시장 진출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MVNO 전용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으나 이는 자체 영업 전산망을 갖춘 사업자에 한정됐었다.
MVNO 전용 영업 시스템을 통해 MVNO 사업자는 손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편의성 외에도 복잡한 이통사 영업 시스템으로부터 별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형태로 다양하게 출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부가 서비스도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한 사업자들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체 전산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의 경우에는 빌링 대행 서비스만 이용이 가능해지는 등 사업자들은 선불이나 후불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물지능통신(M2M) 방식의 데이터망 전용 알뜰폰 서비스 등 원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폰의 개통 및 과금 기능을 전산에 더욱 손쉽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스템은 이달 중 신규가입 및 각종 변경처리 등 필수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0월부터는 번호이동센터(KTOA)와 직접 연동을 통한 번호이동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남석 SK텔레콤 IT기술원장은 “알뜰폰 시장으로의 진입을 쉽게 만들고 사업자들에게 독자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MVNO 전용 영업 시스템의 구축은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