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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
‘항일정신’을 담았다는 이유로 몇몇 한류 스타들에게 캐스팅을 거부당했던 ‘각시탈’이 중국 내 정식 방영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어 자막이 첨부된 ‘각시탈’(중국 명 신냥미엔쥐) 영상 파일이 공유되는 등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원 인기 상승, 팬클럽 ‘술렁’
‘각시탈’의 이강토를 담당한 배우 주원이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충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커뮤니티 티에바에는 ‘주위엔바’라는 주원 팬클럽이 만들어져 약 2천명의 회원이 4만5천개의 글을 올리는 등 주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팬클럽에서는 주원이 출연하고 있는 ‘각시탈’ 및 예능 프로그램 방송화면을 캡처한 사진들이 다수 게재됐다. 한 중국 누리꾼은 “주원이 이전에도 드라마 ‘제빵왕김탁구’, ‘오작교 형제들’에도 출연했지만 ‘각시탈’을 통해 팬이 됐다”며 “그의 빠져드는 연기에 2일 밤을 지새워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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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
‘항일드라마’라는 ‘각시탈’의 주제 역시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37년 중국인 30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살해당한 ‘난징대학살’의 아픔은 7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중국인들에게 생생하다. 심지어 중국 남경지역에서는 지금도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전해진다.
한 중국인 유학생은 “남경에서는 일본인이 한국인이라고 위장하고 다녀야 할 정도로 일본에 대한 반감이 높다”며 “그만큼 중국인들은 20세기 일본의 침략과 학살에 대해 많은 상처와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학생은 “항일을 주제로 한 중국 드라마 및 영화 ‘양지엔’, ‘쉬에빠오’, ‘띠따오짠’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며 “항일이라는 주제는 같은 시대를 살아온 우리 중국인들의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각시탈, 중국 진출 ‘가능성’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각시탈’의 중국 내 인기에 대해 “일본과 중국은 확실히 다르다. 일제시대 항일운동을 다루는 것에서 중국 정서는 우리와 비슷하다”며 “중국 영화 ‘흑협’에도 가면 쓴 영웅이 나와 일본군과 싸우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각시탈은 중국에서도 익숙한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S의 한 관계자는 ‘각시탈’ 콘텐츠의 중국 수출에 대해 “한류 콘텐츠의 중국 수출은 항상 기대하는 부분이다”며 “중국에는 기존 시장이 있으며 한류 수출을 거래하던 바이어들이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