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8일 제18대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번 대선은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이라고 강조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김 전 지사의 박 전 위원장 공격은 이날 뿐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일에도 대선출마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를 밝히며 박 전 위원장을 공격했다.
김 전 지사 뿐 아니라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도 각각 박 전 위원장을 앞다퉈 비판하고 있다.
문 고문은 지난달 27일 관훈토론회에서 “박 전 위원장과 동갑인데 그는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며 “박 전 위원장의 역사인식은 퇴행적이고 경제민주화 복지에도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손 고문도 지난 3일 “섬 속에서 살아온 박 전 위원장에게 연민을 느낀다. 주변사람과 소통하며 자랄 수 있는 기회가 없던 그가 민생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까싶다”고 지적했다.
그들이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이유는 유력한 경쟁자인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하면서 자신들이 박 전 위원장과 다툴 야권의 대항마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을 공세 대상으로 삼으면서 본인이 ‘1등 후보의 맞상대·대항마다’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압도적 1위를 타겟으로 하는 공방은 본인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새누리당의 박 전 위원장은 오는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한다.
- 이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