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듣고 30년간 땅만 파던 두 영국인 남성이 무려 180억 원에 달하는 켈트족 주화를 발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레그 미드와 리처드 마일스라는 두 남성이 최근 영국 저지섬에서 땅속을 탐사하다 철기시대 켈트족이 사용하던 주화를 대량으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한 농부가 자신의 땅에서 은화를 발견했다는 소문만 듣고 이 지역을 30년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금속 탐지기로 곳곳을 뒤지던 이들은 마침내 기원전 1세기 경 켈트족들이 사용하던 주화 약 3만~5만 개를 찾아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들이 발견한 주화는 은과 구리 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앞면에는 사람 또는 신의 머리 형상이, 반대쪽에는 말이 그려져 있다.
주화 1개당 가치는 100파운드에서 200파운드(약 36만원) 사이로 추정되며 총 값어치는 최고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화의 소유권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유럽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철기시대 주화가 발견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주화가 더 발굴될 수도 있어 발견 장소는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