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15일 발표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자체 대응 검증보고서에서 "동해와 동중국해에 이지스함 3척을 배치했지만 미사일 발사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발사지점 주변 해역을 포함해 북한에 더 가까운 해역에 이지스함 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사지점 주변 해역'은 서해 공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30일 "방위성이 서해 쪽에 이지스함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일본 정부의 공식 보고서에 서해 배치를 시사하는 문구를 포함한 셈이다.
방위성은 이번 보고서에서 자국이 보유한 이지스함 6척 중 배치 가능한 3척을 동해와 동중국해에 보낸 데 대해 "(미사일이) 일본에 떨어지는 사태를 고려하면 타당했다"면서도 "발사에 실패했을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로 서해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위성은 또 한국군과의 정보 공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