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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회적기업 확산 위해 석사급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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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승인 : 2012. 05. 30. 14:14

KAIST와 사회적기업가 MBA 개설 MOU 체결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서남표 KAIST 총장이 사회적기업가 MBA 개설 및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SK그룹

아시아투데이 김영민 기자 = SK그룹이 사회적기업 확산과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석사급 사회적기업 인재 양성에 나선다.

SK그룹은 30일 KAIST와 함께 사회적기업가 경영학석사(MBA)를 개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2월부터 사회적기업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MOU에는 최태원 SK 회장, 김신배 SK㈜ 부회장, 김재열 SK㈜ 부회장, 김영태 SK㈜ 사장 등 SK측 인사와 서남표 총장, 이병태 경영대학장, 김영배 경영대학 부학장 등 KAIST측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청년실업과 같은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의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다달았다”며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도전적인 인재를 키워낼 첫 걸음으로서 이번 사회적기업가 MBA가 의미가 있다”며 “SK는 이번 MBA를 통해 키워내 건강한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SK그룹과 KAIST는 내년 2월 총 25명의 학생들을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25명 중 20명은 사회적기업 창업을 목표로 하는 ‘코어(Core)그룹’으로서 영리기업에서 3~5년의 근무경험이 있거나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 또는 이미 창업한 사회적기업을 확대해 나갈 지원자가 선발 대상이다. 나머지 5명은 ‘서브(Sub)그룹’으로서 향후 사회적기업 관련 비정부기구(NGO)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할 지원자를 뽑는다.

코어그룹 학생들은 졸업 후 사회적기업을 실제로 창업을 하게 되면 MBA 2년 동안 내야할 수업료 4800여만원을 사실상 면제받게 돼 수업료 걱정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회적기업가 MBA는 KAIST의 우수한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철저히 현장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48학점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증하는 정식 석사학위도 받는다.

1년차는 경영관련 기초지식을 배우고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한 사업계획을 구성하게 되며, 2년차는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창업을 준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계획서가 졸업논문을 대신하게 된다.

한편 SK그룹은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 운영을 위해 서울 KAIST 홍릉캠퍼스에 ‘SK 사회적기업가 센터’를 만들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사회적기업가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교육을 위한 학술활동 등 연구 등도 지원키로 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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