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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삼성 부회장 출국... 팀 쿡과 담판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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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승인 : 2012. 05. 20. 18:19

21~22일 미국서 특허소송 협상... 공식적 첫 만남 업계 관심 집중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모바일 특허소송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신 사장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21일과 22일 팀 쿡 애플 CED와 만날 예정”이라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간 언론에서 논의됐던 크로스라이선스(상호 특허 공유)에 대해서는 “수많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경영진의 이번 출국은 최 부회장의 이번 출국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CEO 및 법무 책임자를 법정에 출석시키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21일과 22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쿡 CEO와 특허 협상을 벌인다. 이번 협상은 협상의 자율성과 공정성을 위해 미국 법원 산하의 별도 조직인 소송외분쟁해결기구(ADR)가 전담하며 협상 장소도 소송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법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번 협상을 통해 상대방에게 지급할 특허 사용료 수준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식적인 첫 협상인만큼 삼성전자와 애플이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협상 자체가 법원의 중재로 이뤄진 만큼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법원의 협상 권고를 거부하면 향후 판결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만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발적인 협상이 아니기 때문에 업계에서 기대하는 통 큰 협상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번 협상을 통해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 등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의 3세대 이동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서고 있다.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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