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대문 일대 의류업체들의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 바이어를 겨냥한 외국어 인터넷쇼핑몰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인터넷쇼핑몰 대상은 밀리오레, 두타,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광장시장 등에서 영업하는 도매업체들로, 이중 1만여 곳이 외국 바이어를 상대한다.
쇼핑몰은 우선 동대문시장을 방문한 해외 바이어에게 업체 알선 등을 해주는 '동대문 외국인 구매안내소' 홈페이지에 마련된다.
쇼핑몰에는 상가별, 품목별로 제품의 사진과 소재, 가격, 특징 등이 소개되며 해외 바이어들은 이를 보고 현지에서 바로 구매·결제를 할 수 있게된다.
시는 우선 가장 구매력이 큰 일본 바이어를 겨냥해 일본어판 쇼핑몰을 구축해 운영한 뒤 반응을 봐가며 중국어판, 영어판 등 중국과 동남아권 바이어 공략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역시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쪽 쇼핑몰 구축을 늦추기로 한 것은 `짝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시는 쇼핑몰 구축 비용은 전액 지원하되 운영은 쇼핑몰 운영 노하우를 갖춘 전문업체에 외주를 주거나 동대문 상인 협의체에 위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쇼핑몰이 생기면 해외 바이어들의 현지 구매가 가능해지는데다 이들의 시장조사 비용이 크게 줄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