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균 기자] 젊은이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최근 취업토털 사람인이 입사 2년차 미만 신입사원 1873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기업 선택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연봉’(30.9%)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업무 적성’(12%), ‘복리후생’(11.2%), ‘야근 등 근무환경’(8.5%), ‘업무 내용’(7.3%), ‘조직문화, 분위기’(7.2%), ‘직업 안정성’(7%) 등이라고 대답했다. 그럼 업종(業種) 대표 중소기업들의 평균 연봉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에서 직원 급여가 가장 많았던 곳은 삼천리로 평균 연봉이 6068만원에 달했다. 2010년 직원 평균은 표면처리강판 제조업체 TCC동양 6214만원으로 1위였고, 오로라월드(6000만원)·삼천리(5646만원)의 순이었지만 1년 만에 삼천리가 1위로 올라섰다. 이는 본지가 업종별 대표 중소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작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완구업체 오로라월드(4600만원)는 경쟁사인 손오공(2755만원)에 비해 남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근속 연수도 6년으로 손오공에 비해 8개월 이상 길었다.
업종별로 보면 가구 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의 연봉 4403만원으로 업계 2위 기업인 리바트(4000만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농기계 업체들도 대동공업(5740만원), 동양물산(4991만원·남녀 평균), 아세아텍(3576만원) 순으로 평균 연봉이 높아 매출액 순서와 일치했다. 반면 사무용 가구업체 코아스의 연봉(3837만원)은 업계 1위 기업인 퍼시스(37172만원)를 앞질렀다.
특히 최근 시멘트값 인상을 놓고 곤욕을 치뤘던 시멘트 업체들의 연봉은 높았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의 평균 연봉은 5554만원이며, 매출(1조1657억원)이 쌍용양회(5445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동양시멘트도 4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근속 연수가 긴 경우 연봉 역시 높았다. 조사 기업 중 연봉이 높은 편에 속하는 쌍용양회의 근속 연수도 18.1년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TCC동양(18년), 대동공업(17.6년) 등 연봉이 높은 기업들도 근속 연수가 길었다.
주목할 점은 하이테크 업종으로 분류되는 IT(정보기술) 및 반도체 장비·태양광 등 신사업 관련 업체들의 근속 연수가 상당히 짧다는 점이다. 치과치료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바텍의 덴탈사업부문 남자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3.2년에 불과했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3.3년)와 태양전지 제조업체 신성솔라에너지(3.6년)의 평균 근속 연수도 다른 업종에 비해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