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김영종 부장검사)가 연예기획사 IHQ(옛 싸이더스HQ) 정훈탁 대표(45)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은경표 전 PD(55)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모 지상파 방송의 스타 프로듀서 출신인 은 전 PD는 2008년 연예기획사 스톰이앤에프의 주식 8%를 보유하고도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를 불이행하고, 2009년에는 정 대표와 공동 보유 목적으로 주식의 대량 취득에 합의한 사실을 지연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 등은 2009년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사들인 뒤 이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공시해 주가 급등으로 2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으며 실제 인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월 정 대표 등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 대표는 소속배우였던 전지현씨(31)의 계좌를 도용해 스톰이앤에프 주식10만주를 사들였다는 의혹과 관련 “개인적으로 위임받아 관리한 것”이라며 명의도용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정 대표에게 계좌 위임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소환조사 여부 등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 사건과 관련해 방송인 신동엽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