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 6개월 만에 상승전환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올라, 두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30일 통계청(청장 우기종)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4.4%, 전월대비로는 0.8% 증가했다. 

지난해 1월(13.4%)이후 13개월만의 두자릿수 증가율이며, 2개월 연속 증가세다.

2월 전산업생산은 제조업, 서비스업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에 비해 8.5% 증가했다. 

제조업생산이 전년 대비 14.8%, 서비스업생산은 5.5% 각각 늘었다.

소매판매도 호조세를 보였으며 컴퓨터, 통신기기 등 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가 모두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5~6월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9% 증가했으나, 도·소매판매는 2.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일반기계류와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투자가 감소, 전월대비 5.4% 줄었다.

통계청은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은 1월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재고는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 대비 19.2% 각각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김정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대부분 주요 지표들이 전월에 이어 개선됐다"면서 "미국경기 회복 가능성 등으로 대외 불안요인이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우려, 국제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비용부담 증가, 무역수지 악화 등으로 경기회복 흐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는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내수 회복과 민생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