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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안함 진실은 믿고, 아픔은 잊지 말자

[사설] 천안함 진실은 믿고, 아픔은 잊지 말자

기사승인 2012. 03. 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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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6일은 2년 전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피격되어 우리 해군 장병 46명이 서해바다에서 전사한 날이다. 나라를 지키다 먼저 간 46명의 천안함 용사들과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아픔을 같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비가 오는 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고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들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비에 젖는 것을 보고 맨손으로 물기를 닦으며 “비를 맞고 있구나.”라고 말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 대통령이 우산도 쓰지 않고 묘비를 어루만지며 “비를 맞고 있구나.”라고 말한 것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찢어지는 마음이다. 또 한꺼번에 46명의 용사를 잃은 국민들의 아픈 마음이기도 하다. 천안함의 고통이 국민 모두의 고통이라는 것을 눈물로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아직도 천안함의 진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 합동 조사반이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 폭발’로 침몰됐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를 믿지 않는 세력들이 있다. 심지어 책임을 정부에 돌리는 세력까지 있을 정도다.

당사자인 북한은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거짓 선전을 해대고 있다. 북한은 이것도 모자라 4월에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발표해 한반도를 또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강경대응을 경고했고, 중국까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마침 이 대통령은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행위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은 미사일 발사를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문제 삼을 생각이다. 북한은 물론 반발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는 46명의 용사들이 죽어간 2년 전보다 개선된 게 없다. 천안함의 진실이 아직도 좌파세력에 의해 의심받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서 북핵과 미사일 발사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들도 천안함에 대한 잘 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46명 용사의 영혼이 편히 잠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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