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농심이 발표한 ‘신라면 지수’에 따르면 호주에서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은 약 2210원(1.92달러)으로 주요 10개국 중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반면 홍콩에서는 약 668원(0.85달러)으로 가장 쌌다.
호주에 이어 독일(1.54달러), 일본(1.39달러), 태국(1.26달러), 미국(0.99달러) 순으로 비싸게 팔렸다. 또한 홍콩에 이어 중국(0.59달러), 한국(0.68달러), 영국(0.91달러), 말레이시아(0.94달러) 순으로 저렴했다.
특히 미국의 구매력을 1로 봤을 때 호주의 구매력이 1.94로 나타나 호주의 높은 물가수준이 신라면 지수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빅맥지수’라 불리는 ‘신라면 지수’는 신라면이 판매되고 있는 주요 10개 지역의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 각국의 구매력을 비교 평가(PPP)하는 지수로 2009년 1월에 처음 개발됐다. 이번 발표는 지수개발 이후 두 번째다.
황재원 농심 국제전략팀 상무는 “신라면은 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상품으로서 주요 국가의 통화가치와 물가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辛)브랜드 세계화를 향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신라면 지수를 꾸준히 추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된 이후 2012년 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210억봉, 해외에서 약 30억봉 등 총 240억봉 가량이 판매됐으며, 1987년부터 수출을 시작, 수출 개시 25주년을 맞았고 현재 전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