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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줄여주세요… 中小기업, 노사발전재단 컨설팅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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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명 기자

승인 : 2012. 02. 06. 00:04

*근로자 휴식·일자리 창출·가동률 상향… '1석3조 효과'
신종명 기자] 최근 근로시간 단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중소기업들의 노사발전재단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이들 중소기업 대부분이 3건 가량의 컨설팅을 받았으며, 컨설팅을 받는 중소기업과 직원들은 근로자의 휴식 보장과 일자리 창출, 생산성 향상 등 1석3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5일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문형남)은 지난해 65개 업체에 대해 200건의 근로시간 줄이기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근로시간줄이기 컨설팅은 12시간으로 한정된 연장근로한도 준수를 위해 교대제 개편과 근로시간저축휴가제 등을 기업이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재단은 15개 업체에 대한 58건은 재단이 직접 수행했고, 50개업체(141건)는 외부업체를 통해 간접 컨설팅했다.

자체 컨설팅 가운데는 교대제개편이 7건(11.9%)로 가장 많았고, 집중근무시간제와 연차휴가활용이 각각 5건(8.5%)이었다. 이어 시차출퇴근제(4건, 6.8%), 근로시간저축휴가제(3건, 5.1%) 순이다.
간접컨설팅은 유연근로제가 58건(41.1%) △교대제 27건(19.1%) △휴가촉진 20건(14.2%) △근로시간관리체계 9건(6.4%) △장시간직무분할 6건(4.2%) 등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일자리 줄이기 위해 재단을 두드리는 것은 근로자의 휴식, 일자리 창출, 생산성 향상 등의 1석 3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한스인테크의 경우 주당 66시간 근로를 하면서도 공장가동률은 85.7%에 그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됐으나, 재단의 컨설팅 후 세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우선 신규직원을 채용해 2조 2교대 방식을 3조2 교대제로 바꾸자 주당 근로시간이 66시간에서 51.3시간으로 대폭 줄었다.

3조 2교대제는 근로자를 3분의 1씩 나눠 4일 근무하고 2일간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연중 무휴로 공장 가동이 가능해졌다.

휴일 가운데 하루는 직무능력을 위한 학습시간으로 활용한다. 연간으로 따지면 교육시간만 182시간이 되는 셈이다.

연장근로 축소로 줄어드는 임금은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기존 임금의 90%를 보장했다.

외국인근로자 의존도가 높은 사출업체 리엔컴퍼니는 컨설팅 후 인원의 25%를 채용해 주당 근로시간을 58시간에서 51시간으로 줄였다.

그동안 30분 만에 점심을 해결해야 했던 외국인근로자들은 1시간 동안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게 됐고, 점심시간 공장 가동률이 50%에서 100%로 향상됐다.

회사는 이와 함께 월 20만원의 상여금을 신설, 줄어든 임금보존도 보존해줬다.

우리광통신도 30명을 채용해 법정근로시간을 지키면서 주당 3시간씩의 인문사회교육을 병행해, 휴식과 근로자의 인력배양 함께 하고 있다.

우리로광통신 관계자는 “인문학 강의가 생산성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연장근로로 임금이 줄어드는 근로자를 위해 도입했는데 직원들의 호응은 좋다”면서도 “근로시간 교대제 개편은 회사의 출혈이 큰 만큼 CEO의 결단이 중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의 건설팅은 근로자 수 기준 △제조업 500인 이하 △광업·건설업·운수업 및 통신업 300인 이하 △기타산업 100인 이하인 기업이 재단홈페이지나 일터혁신지원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신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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