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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 전용 스마트폰 확보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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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기자

승인 : 2012. 01. 13. 09:14

*OEM 방식을 통한 제품 수급 협의
정성구 기자]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들의 스마트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휴대폰 전체 판매량의 80%~90%를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시점에서 단말 경쟁력 확보가 사업 성장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주요 MNVO를 포함한 후발업체들까지도 스마트폰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부터 MVNO 사업자들과 휴대폰 제조사들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오는 4월 1일부터 후불 MVNO에 대한 번호이동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히면서 MVNO 사업자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SK텔레콤 고객들은 SK텔레콤의 3세대(3G) 통신망을 통해 MVNO를 서비스 중인 KCT 포함 5개 이통사들로의 번호이동이 금지돼 왔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선불 MVNO 사업자에게 멀티미디어메시지(MMS) 및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MI) 단독 개통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반면 KT의 경우 기존 KT가입자가 KT통신망을 이용해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8개 이통사로의 번호이동이 불가능했지만 이달부터 이를 완화하고 이통사 구분 없이 번호이동을 허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MVNO 사업을 시작한 CJ헬로비전은 CJ그룹이 가진 음악(Mnet), 영화(CGV), 쇼핑(오쇼핑), N스크린(티빙) 등을 앞세워 엠넷폰, 쇼핑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특화된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MVNO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단말기 수급”이라며 “앞으로는 MVNO 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서비스에 걸맞는 단말기가 별도로 공급될 것이며 이를 위해 방통위의 정책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CJ헬로비전에서 제공 중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넥서스, KT의 테이크 타키, 팬택의 베가레이서 등 3종으로, MVNO 사업자 중 유일하게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을 통해 스마트폰을 공급받고 있다.    

또 올 3월부터 MVNO 사업 진출을 계획 중인 온세텔레콤도 다양한 기기출시를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저가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MVNO 서비스에 특화된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통사들로부터 중고단말기를 지원받아 서비스를 MVNO 사업자들도 올 하반기 중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2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일 방침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은 MVNO 사업자만을 위한 전용단말기를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VNO 전용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정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MVNO 사업자들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HTC나 MS 등 외산업체들과 국내 휴대폰 중소업체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생산해 공급하기 위해선 시설유지비용과 제고부담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며 “대안으로 대만 HTC와 같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업체들과 협의 중에 있지만 눈높은 고객들에게 구색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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