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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호(號)’ 출범 동시에 돌발 변수 직면

‘박근혜호(號)’ 출범 동시에 돌발 변수 직면

기사승인 2011. 12. 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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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행보로 긴급 비대위 열고 김정일 사망 대책 논의...비대위원 당내외 인사 10여명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14차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진경진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러 나선 ‘박근혜호(號)’가 공식 출범과 동시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라는 돌발 변수에 직면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14차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첫 행보는 긴급 비대위를 열고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었다.

한나라당은 박 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체제 구축 △ 0.1%의 허점도 없도록 정부의 대처 촉구 △주변 동맹국과의 공조체제 요청 △정부의 투명한 정보공개 요구 △모든 정당, 정치 관련 세력들의 협력 요청 등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으로 놀라고 걱정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많은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0.1%의 가능성까지 대비해 물 샐 틈 없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조문 문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이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논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짧게 답했다.

박 위원장은 당의 위기에 대해 “한나라당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게 됐는지 참담하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을 안거낙업(安居樂業;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즐겁게 생업에 존할 수 있게 한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정치를 만들기 위해 암흑 속에서도 등대 하나만을 똑바로 보고 가듯 앞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서는 “저를 비롯한 당의 구성원들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국민 편에 서서 생각하고 결정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상식을 대변하는 분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하실 분들이라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오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당의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사회에서 신망을 받고 또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소신이 뚜렷한 분들을 모시려 노력하고 있다”며 “구성은 10인 내외로, 당 안팎의 비율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다음주 안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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