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도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총재 김중수)이 7일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10월 금융기관 유동성(Lf·평균잔액) 증가율은 6.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Lf 규모는 2263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증가율 역시 9월 4.2%에서 10월 4.4%로 증가율이 커졌다.
이 역시 지난 2월 5.0%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Lf 증가율은 지난 6월 4.1%로 저점을 찍은 후 7월 4.6%, 8월 5.6%, 9월 5.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예금보험공사에서 지급한 저축은행 가지급금 등이 은행수신으로 몰리면서 M2와 Lf가 늘어나고 있다. 또 2년 만기 정기 예적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 증가율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4.1% 상승하며 전월 5.1%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M1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줄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