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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해당 부대들에 통보하지 않은 채 적 침투를 가상한 불시 대비태세점검을 했기 때문이다.
합참에 따르면 오전 1시께 합참의 핵심 간부와 위기조치반에 포함된 장교 전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전방지역의 한 부대에 폭발음이 청취됐다는 상황이 전파됐다.
새벽잠을 설친 장성과 장교들은 합참본부로 복귀했다.
합참은 또 같은 시각 일부 부대에 알리지 않은 채 적으로 가장한 대항군을 침투시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대항군은 임무를 수행한 후 미니버스로 이동하면서 군 검문소를 거치지 않고 산속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고도로 침투훈련을 받은 특전사 요원들이 산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리면 탐색하기 쉽지 않다"면서 "전원 탐색할 때까지 수색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여러 개의 부대가 합동으로 수색을 하는데 단 한명도 붙잡지 못한 것은 예상 도주로 관측 능력과 수색 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불시 대비태세 점검 훈련과 관련, 합참 관계자는 "말단 부대의 실제 전투력과 실전 능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정승조 합참의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지난 10월26일 취임한 정 의장은 "적이 도발하면 그들에게는 위기가 되게 하고, 우리에게는 호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말단 부대 지휘관들에게 상시 대비태세 강화를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