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보수 저렴·저비용 분산투자 가능
방성훈 기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적립식 펀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이 늘어남에 따라 펀드투자도 ETF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전체 ETF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1.89%에 달한다.
ETF를 활용한 적립식 투자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저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운용보수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ETF의 평균 운용수수료는 0.15~0.60% 수준으로 1% 수준의 인덱스 펀드보다 싸다.
또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제외한 모든 ETF 종목들은 내년 말까지 거래 수수료가 면제된다.
투자방법은 간단하다. 적립식 펀드처럼 매달 일정한 날짜를 정해 같은 금액으로 특정 ETF를 매수하면 된다.
매수방법은 주식과 동일하지만, 코스피시장에서 5000원 미만의 주식을 1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는 반면, ETF는 1좌 단위로 거래된다.
가장 높은 가격의 ETF 1좌의 가격이 5만원 이하기 때문에 적은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특정 주가지수나 업종, 상품, 채권, 원자재, 외환 관련 지수 등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일반 적립식 펀드에 30만원씩 적립한다고 가정할 때 5만원 이하로 원하는 여러 섹터의 ETF를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된 ETF 종목수가 107개에 달해 ETF만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며 "수익률도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장된지 1년 경과후 1개월간 원본액이 50억원 미만 지속되면 상장이 폐지된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24시간 투자가 가능한 일반 펀드와는 달리 ETF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매매가 가능해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
-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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